이직의도 (Turnover Intention)

심리학
한 줄 정의: 현재 속한 조직을 자발적으로 떠나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심리적 의도입니다.

쉽게 풀면

이직의도는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행동" 그 자체가 아니라,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직전까지의 심리적 과정을 가리킵니다. Mobley(1977)의 고전적인 모델에 따르면 이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지금 하는 일에 불만족을 느끼고, 그만두는 것을 생각해보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볼지 고민하고, 실제로 구직 활동을 하고, 대안이 있으면 마침내 그만두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이직의도는 이 단계들 중 "그만둘 생각이 있는가"에 해당하는 태도이자 의도이며, 실제 이직 행동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변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왜 중요한가

이직은 조직 입장에서 채용과 교육에 들인 비용의 손실, 팀 내 지식 단절 등 실질적인 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산업 및 조직심리학과 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 이직의도는 오랫동안 핵심 종속변인으로 다뤄져 왔습니다. 직무만족, 조직몰입, 리더십 스타일, 직무스트레스 등 다양한 조직 요인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연구가 폭넓게 이루어지며, 이는 조직이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실무적 개입 전략을 세우는 근거로도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은 각각 이직의도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으며, 두 변인은 이직의도 분산의 42%를 설명했다."

이 문장은 직무만족과 조직몰입 수준이 높을수록 응답자가 회사를 떠나고 싶어하는 정도(이직의도)가 낮아졌고, 이 두 변인이 이직의도 차이를 상당 부분 설명해준다는 뜻입니다.

"감정노동 강도가 높은 서비스직 종사자일수록 직무소진을 매개로 이직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의도가 다른 심리적 변인(직무소진)을 매개로 간접적으로 형성되는 경로를 검증한 연구 사례이다.

"신규 간호사의 이직의도는 조직 내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정 직군에서 조직의 개입 프로그램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직의도는 흔히 자기보고식 설문 척도로 측정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같은 문항들로 구성됩니다. 연구자들은 이직의도가 실제 이직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매개-조절 모형으로 정교화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직무만족이 이직의도를 거쳐 실제 이직에 영향을 준다는 매개모형이나, 노동시장 상황이 이 관계를 조절한다는 모형이 자주 검증됩니다. 또한 이직의도를 조직에 남아 있으면서도 소극적으로 임하는 태도와 구분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이직의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이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상황, 대체 일자리 유무, 가족 상황 등 여러 현실적 제약이 실제 행동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는 이직의도를 실제 이직 행동의 "대리 지표"로 사용할 때 이 둘을 동일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직의도의 핵심 선행 변인으로는 직무만족이 가장 널리 연구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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