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진단적 모델 (Transdiagnostic Model)

심리학
한 줄 정의: 특정 정신장애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진단 범주에 걸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과정이 정신병리를 유지시킨다고 설명하는 접근.

쉽게 풀면

전통적으로 정신장애는 우울증, 불안장애처럼 각각 별개의 진단명으로 나뉘어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접근은 서로 다른 진단명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반추적 사고, 회피, 정서조절의 어려움 같은 공통적인 심리적 과정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치료 역시 특정 진단명에 맞춘 프로그램보다, 여러 장애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핵심 과정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왜 중요한가

초진단적 모델은 정신장애 간의 높은 공존이환율(comorbidity)을 설명하고, 진단 범주를 넘나드는 통합적 치료 개발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임상심리학과 정신의학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특정 진단명마다 별도의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대신, 여러 장애에 공통된 핵심 과정을 표적으로 삼는 통합적 개입(transdiagnostic treatment)의 이론적 토대가 된다는 점도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초진단적 모델의 관점에서 반추 성향이 우울과 불안 증상 모두에 공통적으로 유의한 예측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진단군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임상심리학 연구에서 이론적 근거로 쓰인다.

"정서 조절 곤란은 섭식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물질사용장애 집단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로 다른 진단을 받은 여러 임상군을 비교하여 공통된 취약성 요인을 확인하는 초진단적 연구의 전형적인 예시이다.

"초진단적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 집단은 불안장애 및 우울장애 하위 진단과 무관하게 전반적인 증상 개선을 보였다."

진단명에 따라 프로그램을 나누지 않고 공통 기제를 표적으로 한 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개입 연구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초진단적 모델에서 자주 거론되는 공통 과정에는 반추(rumination), 걱정, 경험 회피, 정서조절 곤란, 부정적 정서성(negative affectivity) 등이 있으며, 이런 과정들은 여러 척도로 측정되어 여러 진단군 간 비교에 활용됩니다. 연구 설계상으로는 서로 다른 진단을 받은 집단들을 동시에 포함시켜 공통 요인의 예측력을 비교하거나, 진단 범주 대신 증상 차원(dimension)을 종속변수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정신병리를 범주가 아닌 연속적 차원으로 이해하려는 접근(예: RDoC와 같은 연구 프레임워크)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주의할 점

공통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이 특정 장애에 고유한 증상이나 기제를 소홀히 다룰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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