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 (thrownness)

철학
한 줄 정의: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한 시대, 신체, 문화, 상황 속에 이미 '던져진' 채로 존재를 시작한다는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개념.

쉽게 풀면

피투성은 우리가 태어날 시대, 부모, 신체적 조건, 언어 등을 전혀 선택할 수 없이 이미 그 안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피투성이 인간 존재(현존재)의 근본 구조 중 하나라고 보았다. 인간은 이 주어진 조건 안에서만 자유롭게 자신의 가능성을 기획해나갈 수 있다. 이는 사르트르의 '사실성' 개념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왜 중요한가

하이데거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채 이미 특정한 세계와 상황 속에 던져져 있다는 피투성으로,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이 자유로운 기투 이전에 이미 결정된 상황성에 있음을 보여준다. 피투성 개념은 인간이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조건 속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살아가야 하는 유한한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점을 강조해 사르트르식 극단적 자유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적 보완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핵심 정리

예시로 보기

  1. 태어난 시대, 모어, 가족, 신체는 내가 고르지 않았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의 범위를 이미 형성하고 있습니다.
  2. 취업 준비생이 “나는 이 시장 상황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동시에, 그 안에서 어떤 길을 택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은 피투성과 기투가 겹치는 일상적 사례로 설명되곤 합니다(설명을 위한 비유입니다).
  3. 하이데거에게 중요한 것은 불행한 사정이 아니라, 모든 현존재가 이런 구조를 가진다는 존재론적 지적입니다. 행복한 환경도 마찬가지로 ‘주어진’ 것입니다.
구성 계기시간적 방향뜻
피투성이미(과거)이미 놓여 있음
기투앞서(미래)가능성을 향해 자신을 던짐
빠져 있음곁에(현재)세계 속의 일에 몰입함

하이데거는 이 세 계기를 묶어 “염려(Sorge)”라고 부릅니다.

자주 하는 오해

오해바로잡기
누군가가 나를 던졌다는 뜻이다.던지는 주체는 상정되지 않습니다. 던져져 있다는 것은 그 이전과 원인을 따질 수 없이 이미 있다는 사실의 표현입니다.
결정론이다.피투성은 현존재의 가능성이 처음부터 열려 있다는 기투와 함께 말해집니다. 환경이 모든 것을 정한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피투성은 비관적 감정이다.기분으로 드러나지만 개념 자체는 존재론적 구조를 가리키며, 즐거운 기분에서도 드러납니다.
사르트르의 사실성과 완전히 같다.가까운 개념이지만 하이데거의 피투성은 존재론, 사르트르의 사실성은 의식과 자유의 대비 속에서 정의되며 이론적 위치가 다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하이데거는 현존재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상황 속에 이미 피투된 채로 존재를 시작한다고 보았다."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조건 속에서 이미 존재하기 시작한다는 피투성의 개념을 설명한다.

"피투성은 현존재의 기분(정서성)을 통해 드러나며, 특정한 기분 속에서 인간은 자신이 이미 세계 안에 놓여 있음을 비로소 자각하게 된다."

불안이나 권태 같은 특정한 기분을 느낄 때, 인간은 자신이 이미 선택할 수 없는 조건 속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 설명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피투성은 기투(스스로를 미래를 향해 던지는 가능성)와 함께 다뤄져야 하며, 인간존재는 피투된 상태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기투할 자유를 갖는다는 점에서 순전한 결정론과는 구분되는 실존적 조건을 의미한다. 피투성은 인간이 자신이 태어난 시대, 신체, 언어, 문화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채 이미 그 안에 놓여 있다는 사실성(facticity)을 가리키며, 하이데거는 현존재가 이 피투된 조건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기투(project)해 나가는 이중적 구조 속에 있다고 보았다.

주의할 점

피투성은 인간의 자유를 부정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 자유가 항상 이미 주어진 조건 안에서 행사될 수밖에 없다는 제약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피투성은 인간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는 점에서 결정론처럼 들릴 수 있지만, 하이데거는 그 조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살아갈지는 여전히 현존재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보아 단순한 운명론과는 구별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하이데거 용어 중 가까운 것들입니다.

용어내용피투성과의 관계
피투성이미 세계 안에 던져져 있음—
현존재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는 존재자(인간)피투성을 지닌 존재
사실성주어진 조건으로서의 사실적 한계이웃 개념(하이데거도 현사실성이라는 말을 쓰고, 사르트르가 이를 이어받아 씀)
불안대상 없는 근본 기분피투성을 드러내는 기분 중 하나
본래성자신의 가능성을 떠맡는 방식피투성을 회피하지 않는 삶

참고 문헌

  1. Heidegger, M. (1927). Sein und Zeit. Max Niemeyer.
  2. Dreyfus, H. L. (1991). Being-in-the-World: A Commentary on Heidegger's Being and Time, Division I. MIT Press.
  3. Inwood, M. (1999). A Heidegger Dictionary. Blackwell.
  4. Blattner, W. (2006). Heidegger's Being and Time: A Reader's Guide. Contin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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