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구조구(테레인) (Terrane)
쉽게 풀면
북아메리카 서부 해안의 산지는 하나의 땅이 아니라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출신의 땅 조각이 단층을 경계로 이어 붙은 모자이크입니다. 어떤 조각은 옛 섬호, 어떤 조각은 해양 고원, 어떤 조각은 다른 대륙의 파편으로, 각각 다른 곳에서 태어나 판을 타고 수천 km를 이동해 와서 대륙에 부딪쳐 붙었습니다. 이렇게 고유한 내력을 가진 땅 조각 하나하나를 테레인이라 하고, 붙은 경계는 봉합대입니다.
왜 중요한가
테레인 개념은 조산대가 단순한 두 대륙의 충돌이 아니라 여러 지각 조각의 순차적 부가로 형성된다는 부가 조산 모델의 토대이며, 대륙 성장 메커니즘, 고지리 복원, 광상의 공간 분포 해석에서 핵심 단위로 쓰입니다. 고지자기와 화석군 분석으로 테레인의 원래 위치를 추적하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암석에 남은 옛 자기장 방향으로 이 땅 조각이 원래 적도 근처에 있다가 북쪽으로 이동해 대륙에 붙었음을 알았다는 뜻이다.
각 땅 조각의 퇴적암 속 지르콘 나이가 전혀 달라 서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테레인은 기원에 따라 층서 테레인(연속 층서 보존), 파괴 테레인(단층으로 조각난 혼합체), 변성 테레인, 복합 테레인(둘 이상이 먼저 합쳐진 것)으로 분류되며, 부가 후 공통으로 덮는 퇴적층(중첩 집합체)이나 관입 화성암(봉합 심성암)으로 부가 시기를 제약합니다. 외래 테레인은 고지자기 고위도, 이질적 화석군, 봉합대의 오피올라이트로 식별하며, 부가 후 주향이동 단층으로 해안을 따라 추가 이동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반도에서도 여러 지괴의 충돌·부가 역사가 논의되며, 일본 열도는 부가 복합체의 대표 사례입니다.
주의할 점
테레인은 단순한 지리적·암석학적 구역이 아니라 단층 경계와 독자적 지질사를 요구하는 개념이므로, 층서가 연속되는 지역을 테레인으로 나누어서는 안 된다. 'terrain'(지형)과는 철자와 뜻이 다르며, 한국어에서는 지체구조구, 지괴, 테레인이 혼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