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연대 (Terminus Ante Quem)
쉽게 풀면
어떤 유구나 층이 특정 시점 '이전'에 만들어졌음을 알려주는 연대 기준이다. 예를 들어 그 층 위를 덮은 다른 구조물의 건설 연대를 알고 있다면, 아래층은 적어도 그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보다 늦을 수는 없다'는 상한선을 제공하는 단서다.
왜 중요한가
위층이나 관련 구조물의 절대연대가 확인되면, 그보다 아래에 위치한 층이나 유구가 그 시점 이전에 형성되었음을 확정하는 데 활용된다. 하한연대(terminus post quem)와 짝을 이루어 형성 시기의 범위를 좁히는 편년 연구에 쓰인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층위나 유구의 형성 시점 상한선을 논증할 때 하한연대와 짝을 이루어 사용되며, 두 개념을 결합해 연대 범위를 좁히는 방식이 편년 연구의 기본 논리이다.
상부 구조물의 확실한 연대를 근거로 하부 층의 형성 시기에 상한선을 설정한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층서(stratigraphy)의 기본 원리인 상하 관계(하부가 상부보다 이르다)를 절대연대와 결합함으로써 특정 층의 형성 시기 범위를 좁히는 데 쓰인다. 하한연대와 상한연대가 모두 확보되면 해당 층의 형성 시기를 비교적 좁은 구간으로 특정할 수 있다. 하한연대는 흔히 연대가 명확한 상위 층이나 그 층을 자르고 들어선 구조물의 축조 시점을 근거로 설정되며, 상한연대와 함께 제시되면 해당 콘텍스트가 형성된 시간의 폭을 훨씬 구체적으로 좁힐 수 있다. 두 개념을 함께 적용하면 하나의 콘텍스트가 형성된 시점이 특정 연대 이후이면서 동시에 다른 특정 연대 이전이라는 구간으로 압축해 제시할 수 있다. 두 개념이 함께 제시되지 않고 하한연대만 확인되는 경우에는 그 콘텍스트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남는다.
주의할 점
상부 구조물과 하부 층 사이에 시간적 공백(퇴적 중단)이 있을 수 있어, 상한연대가 실제 형성 시점과 상당히 떨어져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상한연대를 결정하는 상부 층위나 유구의 연대가 부정확하면, 이를 근거로 한 하부 유구의 연대 추정도 함께 오차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