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쟁탈 (Stream Capture)

지리학
한 줄 정의: 침식이 빠른 하천이 이웃 하천의 상류를 빼앗아 유로를 바꾸는 현상입니다.

쉽게 풀면

이웃한 두 하천이 있을 때, 경사가 급하거나 암석이 무른 쪽 하천은 골짜기 머리 부분을 더 빨리 깎아 들어갑니다. 이 침식이 계속되어 분수계를 넘어서면, 반대편 하천의 상류 물줄기가 통째로 그쪽으로 흘러들게 됩니다. 물을 빼앗긴 쪽 하천은 갑자기 유량이 줄어 넓은 골짜기에 작은 물줄기만 남는데, 이 상태를 무능하천이라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하천쟁탈은 유역의 경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골짜기 폭과 현재 유량이 어긋나는 지형, 급격히 꺾이는 유로, 분수계에 남은 풍극 같은 증거를 근거로 지형 발달의 순서를 복원할 수 있어 지형학 논문에서 자주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풍극과 무능하천의 존재는 이 구간에서 과거 하천쟁탈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

물이 빠져나간 뒤 남은 마른 골짜기와 어울리지 않게 작은 하천을 근거로 유로 변경을 추정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쟁탈이 일어나는 근본 원인은 두 하천의 침식 기준면까지의 낙차와 경사 차이입니다. 낙차가 큰 쪽이 하방침식과 두부침식에서 유리하므로 분수계를 밀어냅니다. 쟁탈 지점에는 유로가 직각에 가깝게 꺾이는 쟁탈굴곡이 남고, 물을 빼앗긴 옛 유로에는 물이 끊긴 마른 협곡인 풍극이 남습니다. 새로 편입된 구간에서는 하류 쪽 기준면에 맞추려는 침식이 상류로 전파되면서 천이점이 형성됩니다.

주의할 점

하천쟁탈은 유로가 바뀌는 여러 원인 가운데 침식에 의한 것만을 가리키며, 홍수 때 범람원에서 물길이 옮겨 가는 유로 변경이나 하천곡류의 절단과는 규모와 원리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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