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잔차
쉽게 풀면
회귀분석에서 나오는 원래 잔차(실제값 - 예측값)는 변수의 단위에 따라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몸무게(kg) 예측 모형의 잔차 "5"와 소득(원) 예측 모형의 잔차 "5"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므로, 이 잔차가 "큰지 작은지"를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표준화잔차는 각 잔차를 잔차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마치 z-점수처럼 "평균에서 표준편차 몇 개만큼 떨어져 있는가"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모형이든 상관없이 절댓값이 대략 2를 넘으면 다소 튀는 값, 3을 넘으면 뚜렷한 이상치로 의심해볼 수 있는 공통 잣대가 생깁니다.
왜 중요한가
회귀모형이 특정 관측치 몇 개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모형의 신뢰성을 점검하는 기본 절차입니다. 표준화잔차는 모형이나 변수 단위에 상관없이 이상치를 판단할 수 있는 공통 잣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회귀분석·분산분석 등 모형 진단이 필요한 거의 모든 통계 논문에서 잔차 검토 단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계산과 범위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값이 소프트웨어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잔차 ei = 관측값 − 예측값, 잔차의 표준오차 s = √(SSE/(n−p)), 레버리지 hi(그 점이 설명변수 공간에서 얼마나 외진 곳에 있는지)라 할 때:
| 이름 | 계산 | 비고 |
|---|---|---|
| 표준화 잔차 (SPSS ZRESID 등) | ei / s | 모든 점에 같은 s로 나눔 |
| 내부 스튜던트화 잔차 (R의 rstandard, SPSS의 ‘스튜던트화 잔차’) | ei / (s·√(1 − hi)) | 레버리지로 분산 차이를 보정 |
| 외부 스튜던트화(삭제) 잔차 (R의 rstudent) | ei / (s(i)·√(1 − hi)) | 그 점을 뺀 모형의 s(i) 사용, 모형이 맞으면 t(n−p−1) |
범위에 이론적 제한은 없으며 정규 오차 모형이면 대부분 −2~2 안에 들어옵니다.
작은 예(가상). x = 1, 2, …, 10과 20, y = 2.1, 3.9, 6.2, 7.8, 10.1, 12.2, 13.8, 16.1, 18.0, 19.9, 30.0으로 단순회귀를 하면 ŷ = 2.41 + 1.515x, s = 1.73입니다. 마지막 점(x = 20, y = 30)은:
| 잔차 e | 레버리지 h | e/s | 내부 스튜던트화 | 외부 스튜던트화 | 쿡의 거리 | |
|---|---|---|---|---|---|---|
| x = 10인 점 | 2.34 | .13 | 1.35 | 1.45 | 1.56 | .15 |
| x = 20인 점 | −2.71 | .73 | −1.56 | −2.99 | −32.5 | 11.8 |
그냥 s로 나눈 값(−1.56)으로는 이 점이 정상으로 보이지만, 레버리지가 커서 회귀선이 이 점 쪽으로 끌려왔기 때문에 잔차가 작아졌을 뿐입니다. 보정하면 −2.99, 이 점을 빼고 판단하면 −32.5로 뚜렷한 이상치입니다.
해석 기준
- |값| > 2: 정규 오차라면 전체의 약 5%가 넘으므로 표본이 크면 몇 개는 그냥 나옵니다. |값| > 3: 약 0.3%로 드물어 이상치 후보로 검토합니다. 모두 연구자들이 쓰는 관례적 기준이며 절대적인 판정선이 아닙니다.
- 엄밀하게 ‘가장 큰 |외부 스튜던트화 잔차|가 이상치인가’를 검정하려면 표본 수 n으로 본페로니 보정한 t 임계값을 씁니다. 위 예(n = 11)에서는 t8의 .05/(2×11) 지점인 3.90이며 −32.5는 이를 크게 넘습니다.
- 잔차가 크다고 곧 영향력이 큰 것은 아닙니다. 영향력은 잔차와 레버리지를 결합한 쿡의 거리로 봅니다. 위 예의 쿡의 거리 11.8은 흔히 쓰는 기준(1 정도, 또는 4/n)을 크게 넘습니다.
- 잔차 대 예측값 도표에 표준화 잔차를 그려 패턴(곡선, 깔때기 모양)을 보면 선형성·등분산성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잔차분석).
보고 방법
어떤 종류의 잔차를 썼는지, 기준값, 기준을 넘은 사례 수와 처리 방법을 적습니다. (위 가상 자료 기준)
스튜던트화 삭제 잔차의 절댓값이 3을 넘는 사례가 1건(−32.5) 확인되었고 쿡의 거리도 11.8로 컸다. 자료를 확인한 결과 입력 오류는 아니어서 이 사례를 포함한 분석과 제외한 분석 결과를 모두 제시하였다.
- “표준화 잔차의 절댓값이 3 이하였다”는 서술만 있으면 위의 e/s인지 스튜던트화 잔차인지 알 수 없습니다. 소프트웨어와 변수 이름(ZRESID, SRESID, SDRESID 등)을 밝힙니다.
- 이상치를 삭제하는 것보다 원인을 조사하고 포함·제외 결과를 모두 보여 주는 편이 투명합니다.
- 분할표(교차분석) 사후 분석에서의 ‘표준화 잔차’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분할표에서는 (관측−기대)/√기대(피어슨 잔차)와 그것을 행·열 비율로 더 보정한 조정된 잔차가 쓰이며, 조정된 잔차는 대략 표준정규분포를 따라 |값| > 1.96이면 5% 수준에서 눈에 띄는 칸으로 봅니다(Haberman, 1973). 예를 들어 2×2 표의 관측도수가 30, 20 / 20, 30이면 기대도수는 모두 25이고 피어슨 잔차는 ±1.0, 조정된 잔차는 ±2.0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종속변수인 삶의 질의 왜도와 첨 도의 심각한 비정규성은 없었고, 표준화 잔차 또한 정규 분포하 였다.”
여대생의 e헬스 문해력, 생식건강 증진 행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Journal of Korean Maternal and Child Health, 2026 · KoreaMed Synapse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잔차를 같은 기준으로 환산했더니 유독 튀는 관측치 두 개가 있어서, 이를 이상치로 보고 분석 대상에서 뺐다"는 뜻입니다.
이상치 탐지뿐 아니라 잔차가 예측값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흩어져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데도 표준화잔차가 활용된다는 예입니다.
단순 회귀뿐 아니라 다층모형과 같은 복잡한 모형에서도 표준화잔차를 이용해 모형이 특정 하위집단을 잘못 예측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표준화잔차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정교한 지표로 스튜던트화잔차(studentized residual)가 있는데, 이는 해당 관측치 자체가 모형 적합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뒤 잔차를 표준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잔차 진단은 보통 잔차 대 예측값 산점도, Q-Q 플롯 같은 시각적 도구와 함께 사용되며, 표준화잔차만 단독으로 보기보다는 지렛값(leverage)이나 쿡의 거리 같은 다른 진단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의할 점
표준화잔차가 크다고 해서 그 관측치를 무조건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 자료 입력 오류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극단적인 사례일 수도 있으므로, 쿡의 거리 등 다른 진단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잔차 계열 용어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역할이 다릅니다.
| 용어 | 무엇인가 | 무엇에 쓰나 |
|---|---|---|
| 잔차 | 관측값 − 예측값(원래 단위) | 오차의 크기 |
| 표준화 잔차 | 잔차를 표준편차 단위로 환산 | 서로 다른 모형·변수의 잔차 비교, 이상치 후보 |
| 스튜던트화 잔차 | 레버리지까지 보정(내부) 또는 그 점을 빼고 계산(외부) | 이상치 검정 |
| 레버리지 | 설명변수 공간에서 얼마나 외진 점인가 | 영향력의 한 요소 |
| 쿡의 거리 | 한 점이 전체 예측을 얼마나 바꾸는가 | 영향력 진단 |
이상치(잔차가 큼)와 영향점(회귀선을 바꿈)은 같지 않습니다. 레버리지가 큰 점은 잔차가 작아 보이면서도 회귀선을 좌우합니다.
참고 문헌
- Cook, R. D., & Weisberg, S. (1982). Residuals and influence in regression. Chapman & Hall.
- Belsley, D. A., Kuh, E., & Welsch, R. E. (1980). Regression diagnostics: Identifying influential data and sources of collinearity. Wiley.
- Fox, J. (2016). Applied regression analysis and generalized linear models (3rd ed.). Sage.
- Haberman, S. J. (1973). The analysis of residuals in cross-classified tables. Biometrics, 29(1), 205–220.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