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잔차
쉽게 풀면
회귀분석에서 나오는 원래 잔차(실제값 - 예측값)는 변수의 단위에 따라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몸무게(kg) 예측 모형의 잔차 "5"와 소득(원) 예측 모형의 잔차 "5"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므로, 이 잔차가 "큰지 작은지"를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표준화잔차는 각 잔차를 잔차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마치 z-점수처럼 "평균에서 표준편차 몇 개만큼 떨어져 있는가"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모형이든 상관없이 절댓값이 대략 2를 넘으면 다소 튀는 값, 3을 넘으면 뚜렷한 이상치로 의심해볼 수 있는 공통 잣대가 생깁니다.
왜 중요한가
회귀모형이 특정 관측치 몇 개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모형의 신뢰성을 점검하는 기본 절차입니다. 표준화잔차는 모형이나 변수 단위에 상관없이 이상치를 판단할 수 있는 공통 잣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회귀분석·분산분석 등 모형 진단이 필요한 거의 모든 통계 논문에서 잔차 검토 단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잔차를 같은 기준으로 환산했더니 유독 튀는 관측치 두 개가 있어서, 이를 이상치로 보고 분석 대상에서 뺐다"는 뜻입니다.
이상치 탐지뿐 아니라 잔차가 예측값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흩어져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데도 표준화잔차가 활용된다는 예입니다.
단순 회귀뿐 아니라 다층모형과 같은 복잡한 모형에서도 표준화잔차를 이용해 모형이 특정 하위집단을 잘못 예측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표준화잔차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정교한 지표로 스튜던트화잔차(studentized residual)가 있는데, 이는 해당 관측치 자체가 모형 적합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뒤 잔차를 표준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잔차 진단은 보통 잔차 대 예측값 산점도, Q-Q 플롯 같은 시각적 도구와 함께 사용되며, 표준화잔차만 단독으로 보기보다는 지렛값(leverage)이나 쿡의 거리 같은 다른 진단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의할 점
표준화잔차가 크다고 해서 그 관측치를 무조건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 자료 입력 오류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극단적인 사례일 수도 있으므로, 쿡의 거리 등 다른 진단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