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4집단 설계 (Solomon Four-Group Design)

연구방법론
한 줄 정의: 사전검사를 받은 집단과 받지 않은 집단을 각각 실험군·대조군으로 나누어 총 4개 집단을 비교함으로써, 사전검사 자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가려내는 실험설계입니다.

쉽게 풀면

보통 실험은 "사전검사 → 처치 → 사후검사" 순서로 진행하는 사전-사후검사설계를 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전검사를 본 것 자체가 참가자를 "예민하게" 만들어서, 처치와 상관없이 사후검사 점수를 바꿀 수 있습니다(예: 우울 설문을 미리 받아본 사람은 그 내용을 의식해서 이후 행동이 달라질 수 있음). 솔로몬 4집단 설계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참가자를 4개 집단으로 무작위 배정합니다. ①사전검사+처치+사후검사, ②사전검사+사후검사(처치 없음), ③처치+사후검사(사전검사 없음), ④사후검사만. 이렇게 하면 "처치의 효과"와 "사전검사를 본 효과"를 수학적으로 분리해낼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회심리학, 교육학, 보건행동 연구처럼 태도나 인식을 측정하는 설문 자체가 참가자의 반응을 바꿀 수 있는 분야에서는, 처치 효과와 사전검사 효과를 뒤섞어 해석하면 실험 결과의 타당성이 크게 흔들립니다. 솔로몬 4집단 설계는 이런 내적 타당도 위협을 통계적으로 분리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고전적 설계이기 때문에, 검사 민감화가 의심되는 연구에서 방법론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근거로 자주 언급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전검사에 의한 민감화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솔로몬 4집단 설계를 채택하였으며, 참가자 240명을 네 집단에 각각 60명씩 무작위 배정하였다."

이 문장은 "사전검사를 본 것 자체가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사전검사 유무와 처치 유무를 조합한 4개 집단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금연 캠페인의 효과를 평가하면서, 사전 설문 노출이 태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솔로몬 4집단 설계를 적용하였다."

보건행동 연구에서 사전 설문 자체가 개입 효과와 별개로 행동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을 통제한 사례입니다.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전 지식 검사가 학습 동기에 미칠 영향을 통제하고자 솔로몬 4집단 설계를 사용하였다."

교육공학 연구에서 사전검사가 학습자의 이후 태도나 동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이 설계를 채택한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결과를 분석할 때는 사전검사를 받은 두 집단(①②)과 받지 않은 두 집단(③④)을 비교하는 2×2 요인분산분석(factorial ANOVA)을 활용해 처치 주효과, 사전검사 주효과, 그리고 둘의 상호작용 효과를 각각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사전검사와 처치의 상호작용이 유의하다면 이는 사전검사가 처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약화시켰다는 뜻이므로, 사후검사만으로 얻은 결과를 일반화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의할 점

솔로몬 4집단 설계는 사전검사의 영향을 통제할 수 있지만, 집단을 4개로 나누어야 하므로 일반적인 무작위대조시험보다 훨씬 많은 표본 수와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실제 논문에서는 자주 쓰이기보다, 사전검사 민감화가 특히 우려되는 태도·인식 변화 연구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요인설계의 한 특수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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