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은 (Silver Nitrate)
쉽게 풀면
질산은은 무색 투명한 결정으로, 물에 잘 녹으며 은 이온(Ag+)과 질산 이온(NO3-)으로 이온화됩니다. 은 이온은 염소, 브로민, 아이오딘 같은 할로젠화물 이온과 만나면 물에 녹지 않는 색깔 있는 침전을 즉시 만들어내는 성질이 있어, 이 침전 반응이 화학 분석에서 특정 이온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손쉬운 방법으로 쓰입니다. 빛에 노출되면 은 이온이 환원되어 검게 변하는 감광성을 가지고 있어 오래전부터 사진 필름에도 사용되었습니다. 피부에 닿으면 착색을 남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질산은은 시료 속 염화물 이온의 존재를 확인하거나 그 농도를 정량하는 침전 적정(모르법)의 표준 적정액으로 널리 쓰이며, 할로젠화물의 정성분석에서도 색깔이 다른 침전(흰색 염화은, 연노랑 브로민화은, 노란색 아이오딘화은)을 통해 이온 종류를 구별하는 데 활용됩니다. 은 나노입자 합성의 출발 물질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질산은 막대(lunar caustic)로 과잉 육아조직이나 사마귀를 소작하는 데 쓰이고, 신생아 임균성 결막염 예방 점안제(크레데법)로도 쓰였으며, 은 이온이 미생물 세포막과 효소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균 기전 연구에서도 기준 물질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질산은을 넣어가며 염소 이온의 양을 정확히 측정했다는 뜻입니다.
침전 색깔을 보고 어떤 할로젠 이온이 들어 있는지 판별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모르법 적정에서는 크로뮴산칼륨을 지시약으로 사용하는데, 염화물 이온이 모두 은 이온과 반응해 흰색 염화은 침전을 만든 뒤 남는 은 이온이 크로뮴산 이온과 반응해 적갈색 침전을 형성하는 순간을 종말점으로 판단합니다. 질산은은 빛에 분해되기 쉬우므로 갈색 병에 담아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정확한 농도가 유지됩니다. 질산은은 암모니아수를 넣으면 처음에는 산화은 침전이 생기다가 과량의 암모니아에서는 다시 녹아 [Ag(NH3)2]+ 착이온이 되는데, 이 성질은 톨렌 시약을 만들어 알데하이드를 검출하는 은거울 반응의 기초가 됩니다.
주의할 점
피부나 옷에 닿으면 검은 착색을 남기고 눈에 들어가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보호장갑과 보안경 착용이 필요하며, 유기물이나 환원제와 접촉하면 반응성이 커지므로 별도로 보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