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피해 (Secondary Victimization)

범죄학
한 줄 정의: 범죄 피해 자체가 아니라 이후 수사, 재판, 언론 보도, 주변인의 반응 등 형사사법 절차와 사회적 대응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는 추가적인 심리적·사회적 고통을 뜻합니다.

쉽게 풀면

범죄 피해자는 사건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 시간을 겪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거나, 법정에서 가해자와 마주하거나, 언론에 신상이 노출되거나, 주변에서 "네가 조심했어야지"라는 말을 듣는 것처럼, 사건 이후의 과정에서 또다시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 이후에 발생하는 추가적인 고통을 이차피해라고 부릅니다. 최초 범죄로 인한 피해를 일차피해라 한다면, 그 뒤에 이어지는 고통은 이차피해로 구분해서 다룹니다.

왜 중요한가

이차피해는 형사사법 절차와 사회 시스템이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 제도와 수사기관의 대응 방식을 개선하는 논의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피해자 지원 정책의 성과를 평가할 때도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의 이차피해 경험이 우울 수준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사법 절차가 피해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검증한 예문입니다.

"언론의 선정적 보도는 피해자에게 이차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보도 준칙 마련이 요구된다."

언론 보도와 이차피해의 관계를 다룬 정책 논의 맥락의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차피해는 발생 주체에 따라 형사사법기관에 의한 것(반복 진술 요구, 불신적 태도 등), 언론에 의한 것(신상 노출, 선정적 보도), 주변인에 의한 것(비난, 소문)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한 제도로는 진술조력인 제도, 영상녹화 진술, 신뢰관계인 동석, 비공개 재판 등이 연구·시행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이차피해는 가해자가 아닌 시스템이나 주변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차피해와 원인 주체가 다르며, 이를 혼동하면 책임 소재 파악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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