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이차외상 (Disaster Secondary Traumatization)
한 줄 정의: 재난을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피해자를 돕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접하는 과정에서 구호자나 상담자가 겪게 되는 외상성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쉽게 풀면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거나 피해자를 상담하는 사람들은 직접 재난을 당하지 않았어도 참혹한 이야기와 장면을 계속 접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인의 고통에 노출되면서 생기는 간접적인 외상 반응을 재난 이차외상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옆에서 아픈 사람을 계속 돌보다 보면 자신도 지치고 힘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 개념은 재난 피해자 본인의 외상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왜 중요한가
구호요원, 상담사, 의료진 등 재난 대응 인력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것은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재난안전관리학과 재난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대응 인력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교대 근무 체계를 설계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장기간 재난 현장에 투입된 구호요원 중 상당수가 재난 이차외상에 해당하는 증상을 보고하였다."
구호 인력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 연구를 소개하는 문장입니다.
"본 연구는 정기적인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 이차외상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응 방안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를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차외상은 대리외상, 공감피로와 개념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연구자에 따라 용어를 다소 다르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대체로 이차외상은 임상적 외상 증상에 가까운 반응을, 공감피로는 정서적 소진에 더 가까운 상태를 가리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고 해서 모두가 이차외상을 겪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회복탄력성과 지원 체계에 따라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련 개념들과 용어가 혼용되는 경우가 많아 연구를 읽을 때 정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