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피해자 (Second Victim)

간호학
한 줄 정의: 환자안전사건이나 의료오류에 관여한 뒤 의료인이 겪는 죄책감·불안·자신감 상실 등의 심리적 고통 상태입니다.

쉽게 풀면

투약 실수 같은 환자안전사건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사람은 환자(첫 번째 피해자)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에 관여한 간호사나 의사도 죄책감, 두려움, 잠 못 드는 밤, 일에 대한 자신감 상실 같은 큰 고통을 겪습니다. 이렇게 사건 뒤에 상처받는 의료인을 '이차피해자'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이차피해자 경험은 의료인의 소진과 이직, 방어적 진료로 이어질 수 있고, 사건을 숨기게 만들어 환자안전 문화를 해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호 연구에서는 이차피해자 경험의 정도와 조직의 지원 체계, 동료지원 프로그램의 효과를 다루는 연구가 늘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환자안전사건 경험 후 조직의 지원을 충분히 받았다고 인식한 간호사는 이차피해자로서의 고통 수준이 낮고 이직의도도 낮았다."

사건 이후 조직의 지원이 이차피해자 고통과 이직의도를 줄이는 보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용어는 2000년 앨버트 우(Albert Wu)가 의학 학술지 기고문에서 제안하며 널리 퍼졌습니다. 이후 사건 직후부터 회복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경험 궤적과, 회복 결과가 이탈·생존·성장으로 갈린다는 모형이 제시되었고, 이차피해자 경험과 지원을 재는 척도도 개발되었습니다. 한편 '피해자'라는 표현이 실제 피해자인 환자·가족의 경험을 가리고 책임을 흐린다는 비판이 있어, 일부에서는 다른 표현을 대안으로 제안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투약오류 같은 항목은 오류 사건 자체를 가리키지만, 이차피해자는 사건 뒤 의료인이 겪는 심리적 반응과 상태를 가리키므로 층위가 다릅니다. 또 이차피해자 개념은 의료인을 보호하자는 취지이지 오류의 책임을 면제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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