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검정 (Score Test)
쉽게 풀면
모형에 특정 변수를 추가해야 하는지 궁금할 때, 보통은 "변수를 뺀 모형"과 "변수를 넣은 모형"을 둘 다 추정해서 비교합니다(우도비검정이 이런 방식입니다). 그런데 점수검정은 다릅니다. 변수를 뺀 간단한 모형만 한 번 추정한 뒤, "만약 이 변수를 넣었다면 우도함수가 얼마나 가파르게 변했을까?"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판단합니다. 즉, 복잡한 모형을 실제로 다 돌려보지 않고도 "그 제약이 데이터와 잘 맞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왈드검정, 우도비검정과 함께 가설검정의 3대 방법으로 불리며, 이론적으로 표본이 충분히 크면 세 검정 결과가 비슷하게 수렴합니다.
왜 중요한가
점수검정은 제약이 걸린 간단한 모형만 추정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대안모형을 반복 추정하기 어려운 대규모 데이터나 최적화가 까다로운 모형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계량경제학의 이분산성·자기상관 진단, 생물통계학의 유전자-질병 연관성 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산 효율성이 요구되는 가설검정 상황에 폭넓게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복잡한 모형을 다시 추정하지 않고도, 기본 모형만으로 이분산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정을 했더니, 이분산성이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뜻입니다.
수많은 변수를 반복적으로 검정해야 하는 유전체 연구에서 점수검정의 계산 효율성이 실질적으로 활용됨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점수검정 통계량은 우도함수를 모수에 대해 미분한 값(점수함수)이 제약된 모형의 추정값에서 얼마나 0에서 벗어나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왈드검정이 복잡한 모형의 추정값과 제약값의 거리를 직접 비교하고, 우도비검정이 두 모형의 우도값 차이를 비교하는 것과 대비되는 접근입니다. 세 검정 모두 표본이 충분히 크면 점근적으로 카이제곱 분포를 따르며 비슷한 결론에 수렴하지만, 표본이 작거나 모형이 비선형일 때는 서로 다른 결과를 줄 수 있어 함께 비교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주의할 점
점수검정은 계산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본크기가 작을 때는 왈드검정이나 우도비검정과 결과가 크게 어긋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정 결과는 어디까지나 "귀무가설(제약이 맞다는 가정)이 참일 때"의 근사 분포에 기반하므로, 모형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으면 점수검정도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세 검정법(왈드, 우도비, 점수검정) 중 하나만 보고 결론 내리기보다, 가능하면 함께 비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