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접합구간 (Runs of homozygosity (ROH))

생물학
한 줄 정의: 염색체상에서 두 대립유전자가 연속적으로 긴 구간에 걸쳐 동일하게 나타나는 영역으로, 최근 조상 공유나 근친교배의 흔적을 반영하는 유전체 특징.

쉽게 풀면

동형접합구간은 한 사람의 유전체를 살펴봤을 때 부모 양쪽에서 물려받은 DNA가 긴 구간에 걸쳐 완전히 똑같이 나타나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런 긴 동일 구간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 부모가 비교적 최근에 같은 조상을 공유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부모가 가까운 친척일수록 이런 구간이 더 길고 많이 나타납니다.

왜 중요한가

동형접합구간은 개체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체의 조상 이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흔적이기 때문에, 집단유전학에서는 개체군의 교배 구조와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또한 임상유전학에서는 열성유전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찾는 단서로 활용되며, 보전생물학에서는 멸종위기종의 근친교배 위험을 진단하는 데에도 널리 이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환자의 유전체에서 관찰된 긴 동형접합구간은 부모의 혈연관계를 시사하는 소견이었다."

동형접합구간의 길이와 빈도를 이용해 근친 관계 가능성을 유추한 임상유전체 분석 예문이다.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개체별 동형접합구간의 총 길이를 산출하고, 이를 근친교배계수의 대리 지표로 사용하여 집단 내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하였다."

보전유전학 연구에서 개체군 관리를 위해 동형접합구간을 근친교배 정도의 정량 지표로 활용하는 예문이다.

"희귀 열성질환 환아의 유전체에서 확인된 동형접합구간 내에 위치한 후보 유전자들을 대상으로 원인 변이를 탐색하였다."

동형접합구간을 이용해 질환 원인 유전자의 탐색 범위를 좁히는 임상유전체 진단 연구의 예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동형접합구간은 길이에 따라 그 기원이 다르게 해석되는데, 비교적 짧은 구간은 오래된 조상에서 유래한 일반적인 연관불평형의 결과인 반면, 긴 구간일수록 최근 세대의 근친교배나 좁은 집단 크기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분석에서는 SNP 어레이나 전장유전체 시퀀싱 데이터를 이용해 일정 길이 이상 연속으로 동형접합인 마커 구간을 탐지하며, 이렇게 구한 동형접합구간의 총 길이나 개수를 근친교배계수(FROH)의 대리 지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동형접합구간은 근친교배뿐 아니라 창시자 효과가 강한 집단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해석에 인구집단 배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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