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스루(전체 통연습) (Run-Through)
쉽게 풀면
런스루는 이름 그대로 "쭉 달려보는" 연습입니다. 평소 리허설이 장면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다듬는 방식이라면, 런스루는 도중에 연출가가 개입하지 않고 배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 공연처럼 이어서 연기하는 연습입니다. 마치 마라톤 완주 연습처럼, 부분 훈련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전체 흐름과 호흡, 체력적 부담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연출가는 대개 연습이 끝난 뒤 전체적인 피드백을 정리해 전달합니다.
왜 중요한가
런스루는 작품 전체의 리듬, 장면 전환의 흐름, 배우들의 에너지 배분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연습 형태이기 때문에 연출 실무 연구와 리허설 과정 분석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프로덕션 일정에서 테크리허설 이전 단계의 핵심 점검 지점으로도 언급됩니다. 개별 장면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페이스 문제나 전환 시간의 누적된 지연이 런스루를 거쳐야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에, 최종 공연 전 전체 흐름을 점검하는 필수적인 리허설 단계로 다루어집니다.
어떤 절차인가
- 시작: 정해진 범위(한 막, 또는 작품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연기합니다. 연출은 이 동안 중단시키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기록: 무대감독이나 조연출이 막별 소요 시간, 장면 전환 시간, 막힌 지점(대사, 동선, 소품)을 적습니다.
- 노트(note session): 끝난 뒤 연출이 한꺼번에 피드백을 줍니다.
- 반영: 노트를 다음 장면 연습에 반영합니다.
순서상 보통 장면별 연습이 어느 정도 끝난 뒤, 조명·음향을 맞추는 테크 리허설(드레스 리허설 이전 단계) 앞에 놓입니다. 다만 작품과 극단에 따라 일정이 다릅니다. 처음으로 이어서 해 보는 연습은 영어권에서 ‘stumble-through’라 부르기도 합니다.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얻는 것: 작품 전체의 리듬과 속도, 배우의 에너지 배분과 체력, 입퇴장과 전환의 누적된 지연, 장면 사이의 연결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분 연습에서는 보이지 않는 문제입니다.
언제 쓰나: 장면 연습이 정리되어 가는 시기에 여러 번 반복하고,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기술 요소를 더해 갑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으므로 세부 수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상의 예입니다. 어느 작품의 세 번 런스루 기록을 정리했습니다(단위: 분).
| 회차 | 1막 | 2막 | 장면 전환 합 | 전체 | 직전 회차 대비 |
|---|---|---|---|---|---|
| 1회차 | 62 | 51 | 9 | 122 | — |
| 2회차 | 58 | 48 | 7 | 113 | -9 |
| 3회차 | 55 | 46 | 5 | 106 | -7 |
전체 시간이 122분에서 106분으로 16분 줄었습니다. 줄어든 16분 가운데 장면 전환이 4분(25%), 나머지는 1·2막 자체에서 줄었습니다. 기록이 장면 단위로 남아 있으면 어느 구간에서 줄었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리허설 과정을 연구하는 논문에서는 런스루를 다음처럼 적어 두면 재검토가 쉽습니다.
| 항목 | 기록 내용 |
|---|---|
| 시기와 횟수 | 공연 며칠 전, 몇 번째 런스루인지 |
| 범위 | 한 막 / 전체, 의상·소품·조명·음향의 포함 여부(‘드라이’ 여부) |
| 중단 규칙 | 연출 개입 없이 끝까지 진행했는지, 예외 상황 |
| 시간 기록 | 막별·전체 소요 시간, 측정자 |
| 피드백 | 노트의 분량과 유형(연기, 동선, 기술), 이후 변경 사항 추적 |
| 관찰 방법 | 참여관찰인지 기록 분석인지, 관찰자의 위치 |
테크 리허설(기술 큐를 맞추는 연습)과 혼용하지 않도록 용어를 명확히 정의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런스루가 전체 흐름을 처음 확인하는 계기가 된 사례입니다.
런스루 진행 방식과 피드백 방식의 관계를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런스루는 흔히 대략적인 무대 장치와 소품만 갖춘 상태에서 진행되며, 조명·음향 등 기술 요소가 결합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리허설 일정상 런스루는 보통 세부 장면 연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테크리허설 이전 단계에 배치됩니다.
런스루는 특정 장면을 세부적으로 다듬는 장면별 연습과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중단 없이 전체를 이어감으로써 배우들이 감정의 흐름과 극 전체의 리듬감을 몸에 익히는 데 목적을 둡니다.
초기 단계의 런스루는 대본이나 의상 없이 동작과 대사 흐름만 확인하는 '드라이 런스루'로 진행되기도 하며, 공연이 임박할수록 조명과 음향, 무대 전환까지 포함한 전체 런스루로 발전합니다.
주의할 점
런스루는 기술 요소가 포함된 테크리허설과는 다른 단계이므로 두 용어를 혼용해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런스루 도중 실수가 발생해도 진행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며, 세부 수정 사항은 런스루가 끝난 뒤 별도의 노트 시간에 정리해 다음 리허설에 반영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핵심 | 런스루와의 차이 |
|---|---|---|
| 런스루 | 중단 없이 이어서 진행 | — |
| 장면 연습 | 한 장면을 멈춰 가며 다듬음 | 중단과 수정이 잦음 |
| 테크 리허설 | 조명·음향 등 기술 큐를 맞춤 | 기술 확인이 목적이며 자주 멈춤 |
| 드레스 리허설 | 의상·분장·조명·음향을 갖춘 최종 리허설 | 모든 요소를 실제 공연과 동일하게 갖춤 |
참고 문헌
- Hodge, F. (1971). Play Directing: Analysis, Communication, and Style. Prentice-Hall.
- Dean, A., & Carra, L. (1980). Fundamentals of Play Directing (4th ed.). Holt, Rinehart and Winston.
- Cohen, R., & Harrop, J. (1984). Creative Play Direction (2nd ed.). Prentice-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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