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구학 (Robot Kinematics)

공학
한 줄 정의: 로봇 팔이나 다리의 각 관절 각도와 끝부분(엔드이펙터)의 위치·자세 사이의 기하학적 관계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쉽게 풀면

사람 팔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어깨, 팔꿈치, 손목을 얼마나 구부렸는지 알면 손끝이 공간 어디에 있는지 계산할 수 있는데, 이를 "순기구학"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손끝을 이 위치에 놓고 싶다"는 목표에서 거꾸로 각 관절을 얼마나 구부려야 하는지 구하는 것이 "역기구학"입니다. 로봇 팔을 원하는 위치로 정확히 움직이게 하려면 이 두 계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 중요한가

로봇 기구학은 로봇을 어떻게 움직일지 계획하는 모든 작업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로봇 팔 제어부터 이동 로봇의 경로 계획, 심지어 사람의 손과 팔 동작을 모방하는 로봇 손 설계까지 다양한 연구에서 기본 도구로 쓰입니다. 특히 물체를 정확한 위치에서 잡거나 조립해야 하는 산업용 로봇,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에서는 정확한 기구학 모델이 없으면 원하는 동작 자체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로봇 구조를 제안하는 논문에서는 대체로 기구학 모델을 먼저 유도한 뒤 제어나 응용 결과를 다룹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제안된 6자유도 로봇팔의 역기구학을 D-H(Denavit-Hartenberg) 파라미터 기반으로 유도하고, 목표 궤적에 대한 관절 각도 해를 수치적으로 산출하였다."

이 문장은 로봇팔 끝이 지나가야 할 경로가 정해졌을 때, 각 관절이 시간에 따라 어떤 각도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수학적으로 계산했다는 뜻입니다.

"사족보행 로봇의 다리별 순기구학을 통해 발끝 위치를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몸체 자세 추정을 수행하였다."

다리 관절 각도를 알고 있을 때 발끝이 어디에 있는지를 계산해, 로봇이 자신의 자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는 뜻입니다.

"저자들은 여러 개의 역기구학 해가 존재하는 특이점(singularity) 근방에서 안정적인 관절 각도 해를 선택하는 알고리즘을 제안하였다."

같은 손끝 위치라도 관절 각도 조합이 여러 개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나은 해를 고르는 방법을 다룬 내용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순기구학은 대체로 각 관절 사이의 변환 관계를 행렬로 표현해 차례로 곱해나가는 방식으로 계산되며, 이때 관절과 링크의 기하학적 관계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D-H 파라미터가 흔히 사용됩니다. 반면 역기구학은 해가 여러 개 존재하거나(다중해), 특정 자세에서는 해가 존재하지 않거나 불안정해지는 특이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순기구학보다 계산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자유도가 많은 로봇에서는 수치적 반복 계산으로 역기구학 해를 근사적으로 구하는 방법도 널리 쓰입니다.

주의할 점

기구학은 관절의 위치와 각도 관계만 다룰 뿐, 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힘이나 토크는 다루지 않습니다. 힘과 가속도까지 고려하는 것은 "로봇 동역학"이라는 별개의 영역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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