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블로팅) (protein transfer (blotting))
쉽게 풀면
전기영동을 마친 젤은 물렁하고 두꺼워서 항체가 스며들기 어렵고 다루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스펀지-여과지-젤-막-여과지-스펀지 순서로 샌드위치처럼 쌓은 전이 카세트를 만들고 전기를 걸면, 단백질이 젤에서 빠져나와 막 표면에 단단히 옮겨 붙습니다. 이렇게 얻은 막은 항체 반응을 시키기에 훨씬 좋은 표면이 됩니다. 이미 전기영동에서 크기별 분리가 끝났으므로, 전이 이후로는 더 이상 전하로 단백질을 이동시키지 않으며 항체는 위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양을 검출하는 역할만 합니다.
왜 중요한가
전이 단계는 웨스턴 블롯 실험의 성패를 좌우하는 병목 구간으로, 이 단계가 불완전하면 젤에서 분리까지는 잘 되었더라도 이후 항체 검출 결과 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방법론 절에서 전이 조건(사용한 막 종류, 전이 방식과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재현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며, 특히 큰 단백질이나 막단백질을 다루는 연구에서는 전이 효율을 별도로 검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젤 안에 있던 단백질을 이후 항체 반응이 가능한 막 위로 옮기는 과정을 서술한 문장으로, 웨스턴 블롯의 전기영동과 항체 검출 사이를 잇는 단계입니다.
크기가 큰 단백질을 다루는 실험에서 전이 조건을 조정한 사례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전이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정량 이전에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품질관리 단계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전이 방식은 크게 젤과 막을 완충액에 담근 채 전이시키는 습식 전이와, 여과지 사이에 얇게 끼워 빠르게 전이시키는 반건식 전이로 나뉩니다. 습식 전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큰 단백질을 다룰 때 효율이 더 좋은 편이고, 반건식 전이는 빠르지만 큰 단백질에서는 전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대상 단백질의 크기에 따라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이가 고르게 이루어졌는지는 폰소 S 염색과 같은 총단백질 염색으로 항체 반응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의할 점
막 재질은 니트로셀룰로스와 PVDF 두 종류가 흔히 쓰이며, 두 재질은 단백질 결합력이나 취급 방식이 조금씩 달라 실험 목적에 따라 선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