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 (Pressure Injury)
쉽게 풀면
손가락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그 부분이 하얗게 변했다가 손을 떼면 다시 붉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는 눌린 부위로 가는 혈액이 잠시 막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압박이 몇 시간이고 계속되면 혈액이 공급되지 않은 조직이 진짜로 죽기 시작합니다.
거동이 불편해 스스로 자세를 바꾸기 어려운 환자(고령자, 마비 환자, 중환자실 환자 등)는 엉덩이뼈나 발뒤꿈치처럼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체중이 오래 실리면서 이런 손상이 잘 생깁니다. 그래서 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환자의 체위를 바꿔주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왜 중요한가
욕창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환자군에서 흔히 발생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치료 비용과 재원 기간을 늘리는 대표적인 병원 획득성 손상입니다. 그래서 간호학, 노인의학, 중환자의학 논문에서 욕창 예방과 위험도 평가는 환자 안전과 의료 질 관리의 핵심 지표로 다뤄지며, 의료기관 평가나 정책 논의와도 직접 연결됩니다.
어떤 상태인가
- 뼈가 튀어나온 부위 위의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 또는 압력과 전단력(미끄러지는 힘)의 조합으로 손상되는 상태입니다. 흔한 부위는 천골(엉덩이 위쪽 뼈), 뒤꿈치, 엉덩이 뼈 부위입니다.
- 원인은 압력으로 혈류가 줄어드는 것에 더해 전단력, 마찰, 습기, 영양 상태, 감각·활동 저하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 국내에서 ‘욕창’이라 부르는 것을 미국욕창자문위원회(NPUAP)는 2016년 ‘pressure ulcer(압박궤양)’에서 ‘pressure injury(압력 손상)’로 용어를 바꿨습니다. 피부가 아직 열리지 않은 초기 단계도 포함하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Edsberg 외, 2016).
진단과 평가
- 병기(NPIAP 2016): 1단계 – 피부가 온전하나 눌러도 하얗게 변하지 않는 붉은 부위(비창백성 발적). 2단계 – 진피가 일부 드러난 부분층 손상. 3단계 – 피부 전층 손상(피하지방이 보일 수 있음). 4단계 – 근막, 근육, 힘줄, 인대, 연골 또는 뼈가 드러나는 전층 조직 손상. 그 밖에 깊이를 판단할 수 없는 미분류(unstageable), 피부색이 변한 심부조직손상(DTI)이 있습니다(Edsberg 외, 2016).
- 위험 평가: 브레이든 척도(브레이든척도)는 감각인지, 습기, 활동, 이동, 영양, 마찰/전단의 6개 항목으로 총점 6~23점을 매기며 점수가 낮을수록 위험이 높다고 해석합니다(Bergstrom 외, 1987). 위험군을 가르는 기준점은 환경과 연구마다 다릅니다.
- 임상 지침: 국제 지침(EPUAP/NPIAP/PPPIA)이 예방·치료에 대한 근거 수준별 권고를 정리해 둡니다(Haesler, 2019).
연구에서 다루는 방식
- 결과 지표: 발생률(새로 생긴 환자 비율), 유병률(특정 시점에 가진 환자 비율), 발생까지의 시간, 병기별 분포. 발생률과 유병률을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가상의 예로 200명을 관찰해 8명에게 새로 생기면 발생률은 4%입니다.
- 정의의 일관성: 1단계를 포함하는지, 병원 발생(입원 후)만 세는지에 따라 발생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병기 평가 방법과 평가자 훈련 여부를 적어야 합니다.
- 예방 중재 연구: 체위 변경, 압력 분산 매트리스, 영양 중재의 효과를 비교하는 시험은 눈가림이 어려워 평가자 눈가림이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연구 설계 품질을 따로 확인합니다.
- 위험도 척도의 평가: 척도의 예측력은 곡선하면적(AUC), 민감도·특이도로 보고합니다. 소아와 같이 다른 집단에서는 별도 타당도 연구가 필요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모의 무작위 대조군 실험결과, 중재군의 욕창발병률(χ2= .40, p= .500)과 욕창위험점수(z= -.45, p= .690)에 효과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간호학에 적용한 캡스톤 디자인의 적용사례 및 결과,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2017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최종 결과물로 욕창 예방을 위한 욕창예방양말(BBS: Bed Sore Socks)이 개발되었고, 욕창예방양말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와상환자에게 무작위 대조군 실험설계로 BBS를 7일간 적용하여 욕창 발병과 욕창위험 점수를 평가 하였다.”
간호학에 적용한 캡스톤 디자인의 적용사례 및 결과,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2017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정기적으로 환자의 자세를 바꿔주는 간호 개입이 압력으로 인한 피부 손상 발생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였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것입니다.
이 문장은 피부 상태, 활동성, 영양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위험도 척도 점수가 낮은 환자일수록 욕창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상관관계를 보고한 것입니다.
이 문장은 병원이 아닌 재택 돌봄 환경에서도 특수 드레싱 같은 예방적 처치가 욕창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고한 것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욕창은 흔히 1단계(발적)부터 4단계(뼈·근육 노출), 그리고 심부조직손상의심(DTI), 미분류(unstageable) 단계로 나누어 평가하며, 이 분류에 따라 치료 방침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위험도 평가에는 브레이든 척도(Braden Scale)나 노턴 척도(Norton Scale)처럼 피부 상태, 활동성, 영양 상태 등을 점수화한 도구가 널리 쓰이며, 예방 중재의 효과를 비교할 때는 발생률(incidence)뿐 아니라 발생까지 걸린 시간이나 단계별 중증도도 함께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욕창은 단순한 "피부 까짐"이 아니라 단계(stage)에 따라 손상 깊이가 크게 다릅니다. 초기에는 피부가 붉어지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근육이나 뼈까지 노출될 수 있어 병원감염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합병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생 여부뿐 아니라 단계를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논문과 임상 모두에서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 Bergstrom, N., Braden, B. J., Laguzza, A., & Holman, V. (1987). The Braden Scale for predicting pressure sore risk. Nursing Research, 36(4), 205–210.
- Edsberg, L. E., Black, J. M., Goldberg, M., McNichol, L., Moore, L., & Sieggreen, M. (2016). Revised National Pressure Ulcer Advisory Panel pressure injury staging system. Journal of Wound, Ostomy and Continence Nursing, 43(6), 585–597.
- Haesler, E. (Ed.). (2019). Prevention and Treatment of Pressure Ulcers/Injurie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3rd ed.). EPUAP, NPIAP, & PPPIA.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