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프린트 (preprint)

윤리·출판
한 줄 정의: 정식 학술지에 실리기 전,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원고를 저자가 미리 공개한 버전입니다.

쉽게 풀면

보통 논문은 학술지에 투고한 뒤 다른 전문가들의 심사(동료심사)를 통과해야 정식으로 출판됩니다. 이 과정은 보통 몇 달에서 1년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프리프린트는 이 긴 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저자가 "일단 완성된 원고를 먼저 공개"하는 것입니다. 마치 요리사가 정식 시식회(동료심사) 전에 시제품 사진을 SNS에 먼저 올려 반응을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아직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에 오류나 과장이 있을 수 있고 나중에 정식 출판 과정에서 결론이 바뀌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연구 속도가 빠른 분야일수록 동료심사를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경쟁력이나 사회적 대응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리프린트는 최신 연구 동향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연구자들의 피드백을 미리 받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오픈사이언스(연구 공개성) 논의와도 맞닿아 있어서, 논문 접근성이나 연구 재현성, 출판 윤리를 다루는 논문에서 프리프린트 정책이 자주 언급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연구 결과는 동료심사를 거치기 전 preprint 서버(medRxiv)에 먼저 공개되었으며, 이후 수정을 거쳐 정식 게재되었다."

이 문장은 해당 연구가 정식 학술지 심사를 통과하기 전에 먼저 원고 형태로 공개되어 다른 연구자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이후 심사 과정에서 내용이 다듬어졌다는 뜻입니다.

"물리학 및 수학 분야에서는 arXiv에 preprint를 게재하는 관행이 수십 년간 이어져 왔으며, 본 연구도 이러한 관행에 따라 사전 공개되었다."

이 문장은 물리학·수학 계열에서는 프리프린트 공개가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 연구도 그 관례를 따라 정식 심사 전에 원고를 먼저 공유했다는 뜻입니다.

"연구 윤리 지침에 따라, 저자들은 preprint 게재 여부와 해당 원고의 버전 이력을 투고 시 학술지에 명시하도록 요구받았다."

이 문장은 일부 학술지가 투고 과정에서 저자에게 프리프린트 공개 이력을 투명하게 밝히도록 요구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는 프리프린트와 정식 출판본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출판 윤리 절차의 일부임을 뜻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프리프린트는 게재되는 서버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수학·컴퓨터과학 분야는 arXiv, 생명과학 분야는 bioRxiv, 의학 분야는 medRxiv처럼 분야별로 널리 쓰이는 서버가 다릅니다. 같은 원고가 프리프린트 단계에서 정식 출판되기까지 내용이 수정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논문을 인용할 때는 프리프린트 버전인지 정식 게재본인지, 그리고 몇 번째 개정판(version)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프리프린트에 대한 공개 논평(comment)이나 별도의 비공식 심사 플랫폼이 함께 운영되기도 하는데, 이는 정식 동료심사를 대체하지는 않지만 초기 검증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주의할 점

프리프린트는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이므로, 정식 학술지 논문과 같은 수준의 신뢰도로 인용하거나 언론에서 확정된 사실처럼 보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실제로 일부 프리프린트는 이후 심사 과정에서 결론이 크게 수정되거나 게재가 거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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