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강수량 (precipitable water)
한 줄 정의: 연직 기둥의 수증기를 모두 응결시켰을 때 쌓일 물의 깊이입니다.
쉽게 풀면
어떤 지점 위의 대기 기둥에 들어 있는 수증기를 전부 짜내 바닥에 고이게 하면 몇 mm가 될까요? 그 값이 가강수량입니다. 우리나라 여름에는 50mm를 넘기도 하고, 겨울에는 10mm 안팎으로 작습니다.
왜 중요한가
대기가 품고 있는 수증기의 총량을 한 숫자로 보여 주기 때문에 호우 잠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널리 쓰입니다. 위성과 위성항법 관측으로 실시간 산출이 가능해 자료동화의 주요 입력 자료이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호우 발생 직전 관측된 가강수량은 해당 시기 평년값을 크게 상회하였다."
수증기 총량이 이례적으로 많았음을 보여 강수 잠재력을 설명하는 전형적인 사례 분석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정의는 비습을 지표 기압부터 대기 상단까지 연직 적분해 물의 밀도로 나눈 값이며, 대부분이 대류권 하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위성항법 신호의 지연량이나 마이크로파복사계의 밝기온도에서 산출할 수 있어 시간 해상도가 높은 관측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강수량이 많다고 그만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며, 실제 강수는 수증기의 지속적인 수평 유입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주의할 점
이름과 달리 '내릴 수 있는 비의 양'이 아니라 현재 기둥에 들어 있는 수증기의 총량입니다. 실제 호우는 이 값의 몇 배에 달하기도 하는데, 이는 밖에서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