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냅스후밀도 (Postsynaptic Density)

뇌과학·신경과학
한 줄 정의: 시냅스에서 신호를 받는 쪽 세포막 안쪽에 수용체와 신호전달 단백질이 빽빽하게 뭉쳐 있는 구조물입니다.

쉽게 풀면

신경세포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에서, 신호를 보내는 쪽(축삭 말단)이 있으면 신호를 받는 쪽(주로 수상돌기가시)도 있습니다. 이 받는 쪽 막의 안쪽 면에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들과, 그 신호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여러 단백질들이 마치 정거장처럼 빽빽하게 뭉쳐 있습니다. 이 뭉쳐 있는 구조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유난히 진하고 두껍게 보이는데, 여기서 "밀도(density)"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구조는 단순히 수용체를 붙잡아 두는 역할뿐 아니라, 시냅스가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과정에서 그 크기와 성분이 함께 변하기 때문에 학습과 기억을 연구할 때 핵심적으로 살펴보는 부위입니다.

왜 중요한가

시냅스후밀도는 시냅스 가소성, 즉 학습과 기억의 분자적 기반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구조입니다. 그 안에 존재하는 수백 종의 단백질(스캐폴드 단백질, 수용체, 신호전달효소 등)의 조성 변화가 시냅스 강도 변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장기강화·장기억압 같은 시냅스 가소성 기전 연구뿐 아니라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알츠하이머병처럼 시냅스 기능 이상이 관여하는 질환 연구에서도 중요한 분석 대상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장기강화 유도 이후 수상돌기가시의 시냅스후밀도(postsynaptic density) 부피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 문장은 시냅스를 강하게 만드는 자극을 준 뒤, 신호를 받는 쪽 구조물의 크기가 실제로 커졌다는 것을 현미경 관찰로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동물모델에서 시냅스후밀도의 핵심 스캐폴드 단백질인 PSD-95의 발현량이 정상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후밀도를 구조적으로 지탱하는 대표적인 단백질의 양이 질환 동물모델에서 줄어들어 있었다는 뜻으로, 이 단백질이 질환과 관련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노화한 뇌 조직의 초미세구조 분석에서 시냅스후밀도의 두께가 얇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어, 노화에 따른 시냅스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이 논의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시냅스후밀도 구조 자체가 얇아지는 변화가 나타났고, 이것이 나이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시냅스후밀도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단백질로는 구조를 지지하는 스캐폴드 단백질인 PSD-95가 있으며, 이는 NMDA 수용체나 AMPA 수용체 같은 글루타메이트 수용체들을 막 위 특정 위치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시냅스가 강화될 때는 AMPA 수용체가 시냅스후밀도로 더 많이 이동해 삽입되면서 신호 전달 효율이 높아지는데, 이 과정을 연구할 때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초미세구조 관찰이나 생화학적으로 시냅스후밀도 분획을 분리해 단백질 조성을 분석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됩니다.

주의할 점

시냅스후밀도는 시냅스 틈과 혼동하기 쉽지만 서로 다른 위치를 가리킵니다. 시냅스 틈은 두 신경세포 사이의 빈 공간을 뜻하고, 시냅스후밀도는 그 틈을 사이에 두고 신호를 받는 세포 쪽 막 안쪽의 단백질 뭉치를 뜻합니다. 논문에서 위치를 명확히 구분해서 서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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