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의성 (Polysemy)
쉽게 풀면
다의성은 한 단어가 여러 가지 뜻을 갖되, 그 뜻들이 서로 아예 무관하지 않고 어원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눈'이 신체 기관을 가리킬 때와 태풍의 '눈'을 가리킬 때는 형태와 위치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연히 형태만 같고 뜻은 전혀 다른 동음이의어와 구별됩니다.
왜 중요한가
다의성은 단어 하나에 여러 의미가 걸려 있기 때문에, 문장을 이해하거나 기계가 언어를 처리할 때 어떤 의미를 선택해야 하는지가 핵심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어휘의미론뿐 아니라 심리언어학의 문장 처리 연구, 자연어처리의 단어 의미 중의성 해소(word sense disambiguation) 연구에서도 자주 다뤄집니다. 또한 사전 편찬이나 제2언어 습득 연구에서도 다의어 학습의 난이도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개념으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어휘의미론이나 어휘 처리 연구에서 문맥에 따른 의미 선택 과정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심리언어학의 어휘판단과제 연구에서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의 처리 방식 차이를 비교할 때 사용된다.
자연어처리 연구에서 문맥 기반 임베딩 모델이 다의어의 의미를 구분하는 능력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다의성을 다룰 때는 흔히 중심 의미(prototype meaning)에서 파생 의미가 은유나 환유 같은 기제를 통해 확장된다고 설명합니다. 언어학 연구에서는 이런 의미 확장 양상을 규칙적 다의성(regular polysemy)으로 유형화하기도 합니다. 자연어처리 쪽에서는 다의성을 다루는 방법으로 문맥에 따라 벡터 표현이 달라지는 문맥 임베딩(contextual embedding)이 전통적인 고정 임베딩보다 선호되는데, 이는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다른 의미 벡터를 갖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주의할 점
다의성은 관련된 여러 의미를 가진 경우이고, 형태만 우연히 같고 어원이 전혀 다른 동음이의어와는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