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성 (Pluripotency)

생물학
한 줄 정의: 하나의 세포가 태반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상태.

쉽게 풀면

만능성이란 한 세포가 신경세포, 근육세포, 혈액세포 등 우리 몸을 이루는 거의 모든 세포 종류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배아 발생 초기의 배반포 내부에 있는 세포들이 대표적으로 이런 만능성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능성 세포는 특정 전사인자 조합의 발현에 의해 이 상태가 유지되며, 분화 신호를 받으면 점차 특정 세포 유형으로 운명이 좁혀집니다. 이 성질 덕분에 만능성 세포는 재생의학이나 질병 모델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됩니다.

왜 중요한가

만능성은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한 재생의학, 질병 모델링, 신약 스크리닝 연구의 이론적 토대이기 때문에 줄기세포 생물학 논문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원하는 세포 유형을 무한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는 세포치료나, 환자 유래 세포로 질병을 시험관에서 재현하는 연구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임상 응용 가능성과 직결된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Oct4, Sox2, Nanog의 발현 유지가 배아줄기세포의 만능성을 뒷받침함을 확인했다."

특정 핵심 전사인자들이 세포를 만능성 상태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결과다.

"환자 유래 체세포에 야마나카 인자를 도입하여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확립하고, 이들이 세 가지 배엽 계통으로 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여 만능성을 검증하였다."

재프로그래밍 기술로 만든 세포가 실제로 만능성을 갖는지 배엽 분화 능력을 통해 검증했다는 뜻이다.

"만능성 줄기세포 유래 심근세포를 이용하여 약물의 심장독성을 시험관 내에서 평가하는 모델을 구축하였다."

독성학·약물개발 연구에서 만능성 세포로 만든 특정 세포 유형이 신약 안전성 평가에 활용됨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만능성 세포는 배양 조건에 따라 초기 배반포와 비슷한 소박(naive) 상태와, 조금 더 발생이 진행된 착상 후 배아와 유사한 원시선조(primed) 상태로 구분되는데, 이 두 상태는 유지에 필요한 신호 경로와 대사 특성이 다릅니다. 만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실험적 기준으로는 앞서 언급한 세 배엽 분화 능력 외에도, 면역결핍 마우스에 이식했을 때 다양한 조직으로 이루어진 기형종(테라토마)을 형성하는지를 보는 테라토마 형성 검사가 흔히 사용됩니다. 다만 만능성 세포는 통제되지 않은 증식 시 종양을 형성할 위험도 있어, 임상 응용을 위해서는 분화를 정확히 유도하고 잔존 미분화 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이 함께 요구됩니다.

주의할 점

만능성은 모든 세포 유형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지만 독립된 개체 전체(태반 포함)로 발생할 수 있는 전능성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