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부식 기구 (Pitting Corrosion Mechanism)

재료공학
한 줄 정의: 스테인리스강 등 보호 산화막을 가진 금속 표면의 국소적인 부위에서 산화막이 국부적으로 파괴되어, 좁고 깊은 구멍(공식) 형태로 급격히 부식이 진행되는 국부 부식 현상입니다.

쉽게 풀면

스테인리스강은 표면에 보이지 않는 얇은 보호막(산화막)이 덮여 있어 평소에는 잘 녹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보호막이 특정 지점에서 국소적으로 깨지면, 그 좁은 구멍 안에서만 부식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마치 송곳으로 뚫은 것 같은 작은 구멍이 깊숙이 파고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표면 전체가 멀쩡해 보여서 알아채기 어렵지만, 그 좁은 구멍이 재료를 관통할 정도로 깊어질 수 있어 위험한 부식 형태입니다.

왜 중요한가

공식부식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식 면적이 작아 육안 점검으로 발견하기 어려운데도 재료를 국소적으로 관통시켜 누출이나 파손을 일으킬 수 있어, 배관, 저장탱크, 해양 구조물 등의 안전성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특정 합금 원소나 표면처리가 공식부식 저항성을 얼마나 높이는지 평가하는 것이 재료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염화물 이온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시편 표면의 산화막이 국부적으로 파괴되면서 공식부식이 개시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공식부식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환경 조건을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양극분극 곡선에서 공식전위(pitting potential)를 측정하여 합금별 공식부식 저항성을 비교하였다."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공식부식 저항성을 평가하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공식부식은 염화물 이온과 같이 특정 이온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산화막의 취약한 지점(개재물, 결함 등)이 국부적으로 파괴되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작은 구멍이 생기면 구멍 내부는 산소가 부족하고 산성화되는 반면 구멍 바깥은 상대적으로 부식이 억제되는 국부 전지가 형성되어, 구멍 내부의 부식이 자기 촉진적으로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기화학적 분극시험에서 얻는 공식전위는 재료의 공식부식 저항성을 비교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쓰입니다.

주의할 점

공식부식은 초기에는 표면적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다가 내부에서 급격히 진행될 수 있어, 육안 검사만으로 재료의 부식 상태를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