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교섭 (Pattern Bargaining)
쉽게 풀면
같은 업계의 대표 기업이 먼저 노조와 협상을 타결하면, 그 결과가 일종의 기준점이 되어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협상을 맺어가는 현상입니다. 마치 한 학원이 먼저 수강료를 정하면 주변 학원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방식은 개별 교섭 없이도 업계 전반에 비슷한 근로조건이 자리 잡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철강 등 대형 제조업에서 역사적으로 자주 관찰된 방식입니다.
왜 중요한가
패턴교섭은 개별 기업 단위 교섭이 이루어지는 나라에서도 산업 전체의 임금 수준을 어떻게 조율하는지를 설명해주는 개념이기 때문에 노사관계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대표 사업장의 협상 결과가 산업 전체로 확산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임금 및 근로조건의 산업 간 격차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대표 기업의 협상 결과가 산업 내 다른 기업 교섭의 기준이 되는 패턴교섭 현상을 설명하는 예문입니다.
패턴교섭 관행이 약화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결과를 다룬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패턴교섭은 미국 제조업 노사관계 역사에서 대표적으로 논의되어 온 현상으로, 산별노조가 특정 선도 기업(pattern-setter)과 먼저 협상을 타결한 뒤 그 조건을 다른 기업과의 교섭에 확산시키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통일교섭과 달리 개별 기업 교섭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산업 전반의 표준화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선도 기업이 되는 곳은 흔히 업계 매출이나 고용 규모가 가장 크거나, 노동조합의 조직력이 가장 강한 사업장인 경우가 많아, 그 결과가 이후 협상의 참고 기준을 넘어 사실상의 표준으로 굳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동조합 측에서도 패턴교섭을 활용해 협상력이 약한 소규모 사업장 조합원의 근로조건을 대표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연대 전략으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패턴교섭이 항상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산업 구조나 노동조합의 조직력, 경기 상황에 따라 그 효력이 약화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후발 기업의 경영 여건이 선도 기업과 크게 다를 경우, 동일한 패턴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오히려 경영난을 키울 수 있어 패턴 이탈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