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츠 회로 (Papez circuit)
한 줄 정의: 해마에서 시작해 다시 해마로 돌아오는 변연계의 고리형 연결망입니다.
쉽게 풀면
해마에서 나온 섬유가 뇌활을 따라 유두체로 가고, 거기서 시상 앞핵을 거쳐 대상피질로 올라간 뒤 다시 해마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연결 고리를 파페츠 회로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정서의 회로로 제안되었지만, 오늘날에는 기억 형성과 더 밀접하다고 봅니다.
왜 중요한가
기억 손상을 일으키는 병변이 왜 여러 부위에서 비슷한 증상을 만드는지를 설명해 주어 임상신경학에서 지금도 유용한 틀입니다. 변연계라는 개념이 정립되는 과정의 역사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유두체와 시상 앞핵을 잇는 연결의 손상은 파페츠 회로의 단절로 해석되어 심한 일화기억 장애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고리 안 어느 지점이 끊겨도 비슷한 기억 장애가 나타난다는 임상 관찰을 회로 개념으로 정리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회로는 보통 해마체 → 뇌활 → 유두체 → 유두시상로 → 시상 앞핵 → 대상피질 → 대상다발 → 해마곁이랑 → 해마체 순으로 서술됩니다. 제임스 파페츠가 1937년에 정서 경험의 해부학적 기반으로 제안했으나, 이후 편도체가 정서에서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쌓이면서 이 회로는 기억 회로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알코올성 기억장애에서 유두체 손상이 흔하다는 점이 이 회로의 기억 기능을 뒷받침하는 임상 근거로 인용됩니다.
주의할 점
파페츠 회로는 해부학적 연결 고리를 가리키는 이름이지 정서 처리의 완결된 모형이 아닙니다. 오늘날 정서 연구에서 중심은 편도체와 전전두피질 연결이므로, 이 회로를 정서의 주 회로로 단정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