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커효과 (Optical Kerr Effect)
쉽게 풀면
보통 유리나 물 같은 매질의 굴절률은 빛이 약하든 세든 항상 똑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매우 강한 빛(예를 들어 강력한 레이저)이 지나갈 때는 매질 자체의 굴절률이 살짝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광학 커효과는 이렇게 빛의 세기가 강해질수록 매질의 굴절률이 그 세기에 비례해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강하게 누를수록 더 눌리는 스펀지처럼, 빛이 강할수록 매질의 광학적 성질이 그에 비례해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 효과는 레이저처럼 순간적으로 매우 강한 빛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왜 중요한가
광학 커효과는 자체초점화, 자체위상변조 등 다양한 비선형 광학 현상의 근본 원인이 되며, 광 솔리톤 형성이나 초고속 광스위칭, 광섬유 통신에서의 신호 왜곡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이나 광섬유 통신 시스템을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비선형 효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광학 커효과에서 비롯된 자체위상변조가 펨토초 펄스가 광섬유를 지나면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내용입니다.
커효과로 인한 세기 의존적 굴절률 변화가 결정 내부에서 고출력 레이저 빔의 자체초점화를 일으켰다는 설명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광학 커효과는 매질의 3차 비선형 감수율에서 비롯되며, 굴절률이 선형항과 빛의 세기에 비례하는 비선형항의 합으로 표현되는 형태로 기술됩니다. 이 효과로 인해 빔의 중심부(세기가 강한 부분)와 주변부(세기가 약한 부분)의 굴절률이 달라지면서 렌즈처럼 빔을 모으는 자체초점화나, 시간에 따라 위상이 변화하는 자체위상변조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주의할 점
광학 커효과에서 말하는 "커효과"는 전기장을 가해 굴절률을 바꾸는 전기광학적 커효과와 이름은 같지만 원인이 다른 현상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이 효과는 대체로 매우 높은 빛의 세기에서 뚜렷해지므로 일반적인 저출력 조명 환경에서는 무시할 만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