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유전자와 종양억제유전자 (Oncogene and Tumor Suppressor Gene)

의학
한 줄 정의: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나 암 발생을 유도하는 종양유전자와, 정상적으로 세포 증식을 억제하다가 기능을 잃으면 암 발생을 허용하는 종양억제유전자를 함께 이르는 개념.

쉽게 풀면

우리 몸에는 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유전자들이 있습니다. 이 중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종양유전자가 되어 암을 일으키고, 반대로 증식을 억제하던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기능을 잃으면 종양억제유전자 이상으로 암을 허용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암은 이 두 종류 유전자의 이상이 여러 개 겹쳐서 발생합니다.

왜 중요한가

종양유전자와 종양억제유전자의 이상은 암의 발생·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분자적 틀이기 때문에, 암생물학과 임상종양학 논문 전반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집니다.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이상을 일으켰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암의 아형 분류, 예후 예측, 그리고 표적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 되므로, 이 개념은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잇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해당 종양에서 종양억제유전자인 TP53의 기능 소실 돌연변이가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다."

암 억제 역할을 하던 유전자가 망가진 것이 암 발생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다.

"RAS 계열 종양유전자의 활성화 돌연변이는 세포 증식 신호를 지속적으로 켜진 상태로 유지시켜,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견된다."

정상적으로는 필요할 때만 켜지는 증식 신호가 돌연변이로 인해 계속 활성화된 상태가 되는 종양유전자의 대표적 작동 방식을 보여줍니다.

"BRCA1/2 종양억제유전자의 생식세포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는 유방암 및 난소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상담이나 역학 연구에서는 특정 종양억제유전자의 배아세포 돌연변이가 개인의 암 발생 위험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룹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종양억제유전자는 대체로 두 개의 대립유전자(양쪽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본) 모두가 기능을 잃어야 억제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이른바 '두 번의 타격(two-hit)' 개념이 자주 인용됩니다. 반면 종양유전자는 한 개의 대립유전자만 활성화 돌연변이를 얻어도 우세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런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나 면역조직화학염색 등을 활용하며, 단순 돌연변이 유무뿐 아니라 발현량 변화나 후성유전적 침묵(promoter methylation) 여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의할 점

종양유전자는 활성화로, 종양억제유전자는 기능 상실로 암에 기여한다는 방향이 반대라는 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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