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600 측정 (OD600 Measurement)
쉽게 풀면
세균 세포는 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에 배양액이 진해질수록(세균이 많아질수록) 뿌옇게 흐려진다. OD600은 이 흐림 정도, 즉 600nm 파장의 빛이 배양액을 통과할 때 얼마나 흡수·산란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이 값과 실제 세균 농도(CFU/mL) 사이의 관계를 미리 파악해두면, 배양액을 조금만 떠서 빠르게 측정하는 것만으로 현재 세균이 얼마나 자랐는지, 어느 성장 단계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왜 중요한가
OD600은 실험 결과를 재현 가능하게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준값이기 때문에 미생물학·분자생물학 논문 전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세균이 같은 성장 단계(대개 대수증식기)에 있을 때 시료를 채취해야 유전자 발현, 대사물질 분석 등의 실험 결과를 다른 조건이나 다른 연구와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성장곡선 전체를 OD600 값으로 추적하면 특정 처리(약물, 스트레스, 유전자 조작 등)가 세균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항생제 감수성 시험이나 발효 공정 최적화 연구에서도 핵심 지표로 쓰인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세균이 적당히 자란 특정 시점(OD600=0.6)에 맞춰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 물질을 넣었다는 뜻이다.
여러 농도의 항생제를 처리한 배양액의 탁도 변화를 시간대별로 기록해, 약물이 세균 성장을 얼마나 억제하는지 정량적으로 비교했다는 의미이다.
세균뿐 아니라 효모 등 다른 미생물의 성장 단계를 구분할 때도 OD600 변화 추이를 활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OD600 값은 흡광도이지만 실제로는 세포에 의한 빛의 산란이 주된 원인이므로, 엄밀히는 흡광도라기보다 탁도(turbidity) 측정에 가깝다. 값이 너무 높아지면(대략 1.0 전후 이상) 빛이 여러 번 산란되며 실제 세포 농도와 OD600 값 사이의 선형 관계가 깨지므로, 이런 경우 배양액을 희석한 뒤 측정하고 희석 배수를 곱해 보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균종·세포 크기·장비의 광학 경로 길이에 따라 같은 세포 농도라도 OD600 값이 달라질 수 있어, 정밀한 정량이 필요할 때는 CFU 계수법이나 건조중량 측정과 함께 검량선을 만들어 사용한다.
주의할 점
OD600 값과 실제 세균 수의 관계는 균종이나 장비에 따라 다르므로, 절대적인 세포 수가 필요하면 별도의 CFU 계수나 혈구계산판 같은 직접 계수법으로 보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