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컴의 면도날 (Ockham's Razor)

철학
한 줄 정의: 같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존재나 가정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방법론적 원리입니다.

쉽게 풀면

물건이 떨어진 이유를 '바람이 불어서'로 설명할 수 있는데, 굳이 '보이지 않는 요정이 바람을 이용해서'라고 덧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컴의 면도날은 이렇게 설명에 꼭 필요하지 않은 가정을 면도날로 깎아 내듯 잘라 내라는 원칙입니다. 두 설명이 똑같이 잘 맞는다면 더 단순한 쪽을 택하라는 뜻으로 흔히 이해됩니다.

왜 중요한가

오컴의 면도날은 형이상학에서 존재론적 개입을 줄이는 근거, 과학에서 이론 선택의 기준으로 폭넓게 쓰입니다. 통계 모형 선택에서 과적합을 피하려는 태도와도 자주 연결되어 언급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연구는 오컴의 면도날에 따라, 추가적인 매개 변수를 도입하지 않고도 관찰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더 간결한 모형을 채택하였다."

실증 연구에서 모형 선택의 근거로 이 원리를 끌어오는 전형적인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14세기 영국의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이자 철학자인 오컴의 윌리엄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지만, '존재자를 필요 이상으로 늘리지 말라'라는 유명한 문구 자체는 그의 저작에서 그대로 발견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론자였던 오컴은 보편자를 실재로 상정할 필요가 없다는 논증에서 이런 절약 원리를 활용했습니다. 무엇을 '단순함'으로 볼 것인지(존재자의 수, 종류, 가정의 수 등)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

오컴의 면도날은 더 단순한 이론이 반드시 참이라고 보장하는 논리 법칙이 아니라, 증거가 비슷할 때 쓰는 방법론적 지침입니다. 사전의 '존재론적 개입' 항목은 이론이 무엇의 존재를 받아들이는지를 따지는 기준이고, 면도날은 그 개입을 최소화하라는 규범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