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학습 (Observational Learning)

심리학
한 줄 정의: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행동과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쉽게 풀면

아이가 부모가 젓가락질하는 모습을 몇 번 보고 나서 스스로 젓가락을 잡고 따라 하는 경우를 떠올려 보세요. 아무도 "이렇게 잡아라"라고 손을 잡아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저 지켜본 것만으로 행동을 익힙니다. 심리학자 반두라(Bandura)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유명한 "보보인형 실험"을 했는데, 어른이 인형을 때리는 영상을 본 아이들이 이후 실제로 인형을 더 공격적으로 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관찰학습은 직접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지 않아도, 타인의 행동과 그 결과(칭찬받는지 혼나는지)를 보는 것만으로 학습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고전적 조건형성이나 조작적 조건형성과 구별됩니다.

왜 중요한가

관찰학습은 언어 습득, 직업 훈련, 조직 내 신입 교육처럼 시행착오 비용이 크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행동을 전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교육심리학과 조직행동 연구에서 폭넓게 다뤄집니다. 또한 미디어가 폭력적이거나 친사회적인 행동을 시청자에게 학습시킬 수 있다는 근거로도 활용되어, 미디어 효과 연구와 공중보건 캠페인 설계에도 연결됩니다. 나아가 사회적 학습이 어떻게 문화적 관습이나 규범의 세대 간 전달로 이어지는지를 논할 때도 이론적 토대로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참가자들은 모델의 시범 영상을 시청한 후 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을 통해 해당 절차를 습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은 참가자들이 직접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도 시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행동을 학습했다는 의미입니다. 교육, 조직행동, 미디어 효과 연구 등에서 모델링(modeling)의 효과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신입 간호사들은 숙련된 동료의 시술 과정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절차적 오류를 유의하게 줄일 수 있었다."

직접 시술을 해보기 전에 숙련자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실수가 줄었다는 결과로, 위험 부담이 큰 임상 훈련 현장에서 관찰학습이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격적인 모델이 처벌받는 장면을 본 아동 집단은 보상받는 장면을 본 집단보다 이후 공격 행동을 덜 모방하였다."

같은 행동이라도 모델이 그 행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는지에 따라 관찰자의 모방 여부가 달라진다는 것으로, 대리 강화(vicarious reinforcement)라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전형적인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관찰학습 연구를 읽을 때는 학습된 행동이 실제로 겉으로 드러나는지를 가르는 "학습-수행 구분"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두라의 실험에서도 아이들이 공격 행동을 학습했더라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그 행동을 실제로 표출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잠재 학습을 드러내기 위해 연구자들은 흔히 유인가(incentive)를 제공한 뒤 재검사하는 절차를 사용하며, 최근에는 fMRI 등으로 타인의 행동을 관찰할 때 활성화되는 거울 신경계(mirror neuron system)와의 연관성도 함께 논의됩니다.

주의할 점

관찰학습이 항상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반두라는 주의집중, 기억, 재생산(실제로 따라 할 능력), 동기라는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학습이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보았으며, 이 동기 부여 과정은 자기효능감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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