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영속성 (Object Permanence)
쉽게 풀면
아기 앞에서 장난감을 담요로 덮으면, 어린 아기는 마치 장난감이 사라진 것처럼 더 이상 찾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후 8~12개월쯤 지나면 담요를 들춰서 장난감을 찾기 시작하죠. "안 보여도 여전히 있다"는 걸 깨닫는 이 능력이 바로 대상영속성입니다. 피아제는 이것이 감각운동기 발달의 핵심 성취라고 보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대상영속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를 마음속에 표상으로 유지하는 능력의 초기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후 발달하는 작업기억이나 마음이론 같은 더 복잡한 인지 능력의 기초로 다뤄집니다. 발달심리학뿐 아니라 비교인지 연구에서도 동물이 대상영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사해 인간과 다른 종의 인지 능력을 비교하는 근거로 활용되며, 영아의 인지발달 지연이나 이상을 조기에 평가하는 지표로도 참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물건을 가려도 계속 찾으려는 행동을 관찰해 영아의 인지발달 수준을 측정했다는 뜻입니다.
비교인지 연구에서는 인간이 아닌 동물 종에서도 대상영속성이 나타나는지를 검사해 인지 능력의 진화적 기원을 논의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직접적인 탐색 행동 대신 시선이나 응시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더 어린 영아의 인지 능력을 검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대상영속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과제로는 물체를 감춘 뒤 아기가 직접 찾도록 하는 가림 과제(A-not-B task)와, 아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봤을 때 더 오래 쳐다보는 성향을 이용하는 기대위반(violation-of-expectation) 과제가 있습니다. 두 방법은 측정하는 것이 실제 탐색 행동인지 단순한 지각적 놀라움 반응인지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아기라도 과제 종류에 따라 대상영속성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게 보고되는 경우가 있어 논문을 읽을 때 어떤 과제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
대상영속성은 완성된 순간에 한 번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하위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발달합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중 감각운동기(0~2세)에 해당하는 개념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