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간 대여보험 (Nail-to-Nail Insurance)
한 줄 정의: 대여 유물이 벽에서 내려진 때부터 되걸릴 때까지 전 구간을 담보하는 보험입니다.
쉽게 풀면
대여 유물은 포장, 운송, 보관, 설치, 전시, 반송의 여러 단계를 거치고 각 단계마다 위험이 다릅니다. 전 구간 대여보험은 이 과정을 끊김 없이 하나의 계약으로 담보하는 방식으로, 소장 기관의 벽에서 작품이 내려지는 순간부터 돌아와 다시 걸릴 때까지를 보장 범위로 삼습니다. 영어 표현이 '못에서 못까지'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운송과 전시의 책임 주체가 여러 기관으로 나뉘는 대여에서, 담보 공백이 생기면 손해 발생 시 분쟁이 커집니다. 전 구간 담보 방식은 그 공백을 없애기 때문에 국제 대여의 표준 조건으로 자리 잡았고, 대여 계약과 예산 산정에서 핵심 항목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전시의 대여 조건은 차용 기관이 전 구간 대여보험에 가입하고 소장 기관이 지정한 평가액을 보험가액으로 할 것을 요구하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보험가액은 대개 소장 기관이 제시한 평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보험료는 이 금액과 운송 경로, 전시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무에서는 전쟁·테러, 기존 손상의 진행, 고유 결함 등을 면책 사유로 두는 경우가 많아 면책 조항의 범위가 협상의 초점이 됩니다. 보험료 부담이 큰 국제 대여에서는 국가면책보상제도를 활용해 보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보험평가가 담보 금액을 정하는 절차라면, 전 구간 대여보험은 그 금액을 어떤 범위에서 담보할지를 정하는 계약 방식입니다. 또한 국가가 손해를 책임지는 국가면책보상제도와 달리 민간 보험 계약이라는 점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