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해이 (Moral Hazard)

보건학
한 줄 정의: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 전보다 의료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거나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는 행동 변화를 말합니다.

쉽게 풀면

보험에 가입하면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보험이 대신 내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병원에 가는 데 대한 부담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 진료까지 받거나, 평소보다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보험 가입자가 일부러 나쁜 의도를 가져서가 아니라,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행동이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마치 회사 경비로 식사를 하면 평소보다 더 비싼 메뉴를 고르게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왜 중요한가

도덕적 해이는 의료 이용량을 늘려 전체 보험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 제도를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본인부담금이나 공동부담 제도와 같은 정책 수단이 도덕적 해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보건경제학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연구는 본인부담률 인상이 외래 이용량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도덕적 해이 효과를 검증하였다."

본인부담 수준 변화가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예입니다.

"보험 확대 이후 의료 이용량이 증가한 현상은 도덕적 해이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보험 보장 확대와 의료 이용 증가의 관계를 도덕적 해이 관점에서 논의한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도덕적 해이는 사전적 도덕적 해이(건강관리 노력 감소)와 사후적 도덕적 해이(의료 이용 증가)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본인부담금, 공제금, 상한제 등 다양한 보험 설계 장치가 활용되지만, 이러한 장치는 필요한 의료 이용까지 억제할 수 있다는 상충 관계도 존재합니다.

주의할 점

의료 이용 증가가 모두 도덕적 해이 때문만은 아니며, 이전에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 필요가 보험 가입을 계기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 두 현상을 구분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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