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방어 (mobile defense)
한 줄 정의: 적을 일부러 끌어들인 뒤 예비대의 타격으로 격멸하는 공세적 방어 방식입니다.
쉽게 풀면
방어라고 해서 진지를 지키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동방어는 최소한의 부대로 적을 붙잡아 두면서 일부러 안쪽으로 끌어들이고, 적이 깊숙이 들어와 대형이 흐트러진 순간 강력한 기동 예비대로 측면을 쳐서 격멸하는 방식입니다. 지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적 부대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왜 중요한가
방어의 목적이 진지 유지인지 적 격멸인지에 따라 부대 배치와 전투력 배분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기동방어는 후자를 택한 전형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방어와 대비되며 방어 교리를 설명하는 기본 축을 이룹니다. 다만 국토 종심이 짧은 국가에서는 적을 끌어들일 공간 자체가 부족해 채택이 어렵다는 점이, 한반도 방어 교리 논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기동방어와 지역방어의 병력 배분 비율에 따른 방어 성공률 차이를 도상 모의로 비교하였다."
두 방어 방식이 전투력을 어떻게 나누고 어떤 결과를 내는지 따지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기동방어의 핵심 자원은 전투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기동 예비대이며, 고착 부대는 최소한으로 유지됩니다. 성패는 적의 주공 방향을 정확히 판단하고 반격 시점을 놓치지 않는 데 달려 있어, 정보와 지휘 판단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적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만큼 일정 지역을 일시적으로 내주게 되므로, 그 지역에 주민이나 핵심 시설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수용되기 어렵습니다.
주의할 점
종심방어가 여러 겹의 방어 지대로 적의 힘을 점차 소진시키는 배치 개념이라면, 기동방어는 예비대의 반격으로 적을 격멸하는 데 방점이 있습니다. 두 개념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방어의 목적과 전투력 배분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