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상동성매개말단접합 (Microhomology-Mediated End Joining)
쉽게 풀면
세포의 DNA가 끊어졌을 때 이를 고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미세상동성매개말단접합은 그중에서도 절단 부위 양쪽에 우연히 존재하는 아주 짧은(보통 몇 염기 정도) 똑같은 서열 조각을 실마리 삼아 두 끝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이 짧은 겹침 부분을 기준으로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그 사이에 있던 서열이 통째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찢어진 종이 두 조각을 붙일 때 겹치는 부분을 맞춰 붙이면서, 겹치지 않은 사이 부분은 잘려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이 경로로 복구된 DNA는 원래 서열보다 짧아지는 결실(deletion)이 자주 남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복구 경로는 예측 가능한 패턴의 결실을 남기는 경향이 있어, CRISPR 등 유전체 편집 도구로 유전자를 고의로 파괴(knockout)하려 할 때 결과 서열을 예측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또한 정상적인 상동재조합이나 비상동말단접합이 억제된 상황에서 대안적인 복구 수단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유전체 불안정성이나 특정 유형의 염색체 재배열이 생기는 기전을 이해하는 데도 관련이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복구된 대립유전자를 시퀀싱한 결과 Cas9 절단 부위에서 미세상동성매개말단접합에 부합하는 결실 패턴이 나타났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비상동말단접합 인자를 제거하자 복구 결과가 미세상동성매개말단접합 쪽으로 치우쳐 더 큰 결실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미세상동성매개말단접합은 비상동말단접합(NHEJ)이나 상동재조합(HR)과 구분되는 별도의 경로로, 종종 대체말단접합(alternative end joining)이라는 더 넓은 범주에 포함되어 논의됩니다. 이 경로는 상대적으로 오류가 잦고(error-prone) DNA 결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전체 편집 시 예측 가능한 소규모 결실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의도적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결실 크기와 위치는 절단 부위 주변 서열에 존재하는 미세상동성의 위치와 길이에 따라 달라지므로, 모든 표적 부위에서 동일한 방식이나 크기의 결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