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헤모글로빈혈증 (Methemoglobinemia)
한 줄 정의: 헤모글로빈의 철이 산화되어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는 메트헤모글로빈이 혈중에 늘어난 상태입니다.
쉽게 풀면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의 철은 보통 2가 상태여야 산소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질산염, 아닐린 염료, 일부 국소마취제 같은 산화성 물질에 노출되면 철이 3가로 바뀌어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피부가 청회색으로 보이고, 산소를 충분히 마셔도 조직이 산소 부족을 겪습니다.
왜 중요한가
산화성 화학물질과 약물의 대표적인 혈액독성으로 산업독성학·임상독성학 연구에서 자주 다뤄집니다. 영아의 질산염 오염 식수 노출 문제처럼 공중보건과도 연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다프손 복용 환자에서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20%를 넘자 청색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나 메틸렌블루를 투여하였다."
약물로 인한 메트헤모글로빈혈증과 그 치료를 기술한 임상 사례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진단에는 여러 파장의 빛을 쓰는 CO-산소측정기(co-oximetry)가 필요하며, 일반 맥박산소측정기는 실제 산소포화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동맥혈 산소분압은 정상인데 청색증이 있는 '포화도 차이'가 단서가 됩니다. 치료제인 메틸렌블루는 NADPH 의존 환원 경로를 이용해 철을 다시 2가로 되돌립니다. G6PD 결핍 환자에서는 이 경로가 약해 메틸렌블루가 잘 듣지 않거나 용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일산화탄소 중독은 헤모글로빈에 CO가 결합하는 것이고,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은 철 자체가 산화되는 것이라 기전이 다릅니다. 선천성 효소 결핍으로도 생길 수 있어 모두 중독으로 보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