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관계식 (Maxwell Relations)

물리학
한 줄 정의: 열역학 퍼텐셜의 2차 미분이 순서에 무관하다는 성질에서 나오는 상태량 사이의 관계식들입니다.

쉽게 풀면

열역학에는 온도, 압력, 부피, 엔트로피처럼 서로 얽혀 있는 양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엔트로피처럼 직접 재기 어려운 양도 있고, 압력이나 부피처럼 쉽게 재는 양도 있습니다. 맥스웰 관계식은 재기 어려운 양의 변화가 재기 쉬운 양의 변화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네 개의 등식입니다. 수학적으로는 "어떤 함수를 두 변수로 미분할 때 순서를 바꿔도 결과가 같다"는 간단한 사실에서 나옵니다.

왜 중요한가

엔트로피나 내부에너지처럼 직접 측정이 불가능한 양을 압력·부피·온도 측정값만으로 계산할 수 있게 해 주므로, 실험 열역학과 물성 데이터 처리의 핵심 도구입니다. 클라우지우스-클라페롱 방정식이나 자화·전기분극의 온도 의존성 같은 관계도 여기서 유도됩니다. 자기 냉각이나 탄성열량 효과처럼 응용 연구에서 등장하는 관계식도 대부분 같은 방식으로 얻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맥스웰 관계식을 이용하여 등온 자화 곡선으로부터 자기열량 효과에 따른 엔트로피 변화를 산출하였다."

"측정한 열팽창 계수와 맥스웰 관계식을 결합하여 압력에 따른 엔트로피 변화를 추정하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내부에너지, 엔탈피, 헬름홀츠 자유에너지, 깁스 자유에너지 네 가지 열역학 퍼텐셜 각각에서 하나씩, 모두 네 개의 기본 관계식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깁스 자유에너지에서 유도되는 관계식은 압력에 대한 엔트로피의 변화율이 온도에 대한 부피의 변화율, 즉 열팽창과 연결된다는 내용을 담습니다. 자기장이나 표면적 같은 다른 일 변수가 있는 계에서는 같은 논리로 관계식이 확장되며, 그 수도 늘어납니다. 관계식을 외우기보다는 어떤 퍼텐셜에서 어떤 변수 쌍이 자연스러운지 파악해 두면 필요할 때 유도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이 관계식들은 평형 상태의 상태함수에 대해서만 성립하므로, 평형에서 벗어난 비평형 과정에는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또 전자기학의 맥스웰 방정식과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내용이므로 인용 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전이가 일어나는 지점에서는 미분이 불연속이 되어 관계식을 적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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