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빙상 불안정성 (Marine Ice Sheet Instability (MISI))

지구과학
한 줄 정의: 기반암이 해수면 아래에 있고 내륙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빙상에서, 접지선이 한번 후퇴하기 시작하면 얼음 두께 증가에 따른 유출량 증가로 후퇴가 자기강화적으로 가속되는 빙하 역학적 불안정 메커니즘이다.

쉽게 풀면

남극 서부 빙상은 바다 밑 땅 위에 얹혀 있는데, 그 땅은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발 모양입니다. 빙상이 바다와 닿아 떠오르기 시작하는 경계(접지선)가 조금 뒤로 물러나면, 그 지점의 얼음이 더 두꺼워지고 두꺼운 얼음은 더 빨리 바다로 흘러나갑니다. 그러면 접지선은 또 뒤로 밀리고, 이 과정이 멈추지 않아 빙상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해양 빙상 불안정성입니다.

왜 중요한가

MISI는 남극 서부 빙상이 수 m의 해수면 상승을 비가역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 이론으로, 해수면 전망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다. 현재 스웨이츠·파인아일랜드 빙하의 관측된 가속 후퇴가 이미 이 과정에 진입했는지가 빙하학의 최대 쟁점이며, 기후 티핑 요소 목록과 장기 해수면 예측의 꼬리 위험 평가에 직접 반영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후방 경사 기반암 위에서 접지선의 정상 상태는 불안정하며, 이는 Schoof(2007)의 경계층 이론으로 해석적으로 증명되었다."

접지선이 뒤로 깊어지는 지형에서는 가만히 머물 수 없음을 수학적으로 보인 대표 연구를 인용한 문장이다.

"스웨이츠 빙하의 접지선은 1992년 이후 약 14 km 후퇴하였고, 위성 레이더 간섭 관측은 후퇴가 가속 중임을 보여준다."

실제 관측으로 접지선 후퇴 속도를 측정한 것이다.

"순환 극지 심층수의 유입이 빙붕 바닥 융해를 증가시켜 빙붕 지지효과를 약화시키고 MISI를 촉발할 수 있다."

따뜻한 심층수가 빙붕을 아래에서 녹이는 과정이 방아쇠가 된다는 설명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접지선을 통과하는 얼음 유출량은 접지선 얼음 두께의 약 4~5제곱에 비례하므로(Weertman, 1974; Schoof, 2007), 기반암이 내륙으로 깊어지는 후방 경사(retrograde slope) 지형에서는 접지선 후퇴 → 두께 증가 → 유출 증가 → 추가 후퇴의 양의 피드백이 성립한다. 안정화 요인으로는 빙붕의 측면 마찰과 핀닝포인트에 의한 지지효과, 접지선 후퇴에 따른 기반암의 지각평형 융기, 기반암 경사가 반전되는 지점의 존재가 있다. 남극 서부는 기반암 대부분이 해수면 아래 1~2 km에 있어 전형적인 MISI 지형이며, 동남극의 윌크스·오로라 분지도 해당된다.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빙붕 붕괴 후 높은 얼음 절벽이 자체 무게로 무너지는 해양 빙벽 불안정성(MICI)이 제안되어 있으나 증거와 모델 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크다.

주의할 점

MISI는 이론적 불안정성이며 실제 붕괴 속도는 기반암 마찰, 빙붕 지지, 지각 반응 등에 의해 수백~수천 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MISI와 MICI를 혼동하지 말아야 하며, MICI는 훨씬 불확실한 가설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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