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응적 가소성 (Maladaptive Plasticity)
한 줄 정의: 신경계의 변화가 기능 회복을 돕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나 장애를 만들거나 유지하는 가소성입니다.
쉽게 풀면
뇌와 신경은 경험이나 손상에 맞춰 스스로 연결을 바꾸는데, 이 변화가 늘 좋은 방향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신경이 다친 뒤 통증 회로가 과민하게 재배선되면, 상처가 나아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로운 방향으로 굳어 버린 변화를 부적응적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왜 중요한가
만성 통증, 이명, 뇌졸중 후 운동 장애, 중독 등 여러 질환이 부적응적 가소성으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치료는 단순히 가소성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해로운 변화를 되돌리고 좋은 방향의 재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가소성을 재개방하는 약물을 재활 훈련과 함께 쓰려는 연구도 이 개념에 기반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성체 가소성을 일시적으로 재개방하는 전략은 뇌졸중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처럼 부적응적 가소성이 고착된 상태를 재조정하는 데 응용될 수 있다."
해롭게 굳어진 회로를 다시 바꿀 수 있는 창을 열어 치료에 활용하자는 제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신경병증성 통증에서는 척수 후각의 중추 감작, 억제 기능 감소 등이, 환상사지통에서는 체감각 지도의 재편이 부적응적 가소성의 예로 거론됩니다. 뇌졸중 후에는 손상되지 않은 쪽 반구의 과도한 활동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가소성 재개방 전략은 재개방 기간 동안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훈련과 결합한 설계가 강조됩니다.
주의할 점
어떤 변화가 적응적인지 부적응적인지는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 같은 변화를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가소성을 무분별하게 높이면 해로운 학습도 함께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