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의 식균작용 (Phagocytosis)

의학
한 줄 정의: 백혈구(특히 대식세포와 호중구)가 몸에 침입한 세균 등의 병원체를 세포 안으로 둘러싸 삼킨 뒤 분해해서 없애는 작용입니다.

쉽게 풀면

아메바가 먹이를 만나면 몸의 일부로 먹이를 감싸서 통째로 삼켜버리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겁니다. 백혈구도 이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상처를 통해 세균이 몸속에 들어오면, 혈관 속을 순찰하던 백혈구가 그 자리로 몰려가 세균을 세포막으로 감싸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이렇게 세포 안으로 들어온 세균은 소화 효소가 들어 있는 주머니(리소좀)와 만나 분해되어 사라집니다. 이 일련의 "잡아먹고 소화하는" 과정을 식균작용이라고 부르며, 몸이 특정 병원체를 미리 기억하지 않고도 즉시 대응하는 방어 방식이라서 선천 면역의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왜 중요한가

식균작용은 감염 방어의 최전선을 이루는 기전이라 감염병 연구뿐 아니라, 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육아종병 같은 면역결핍질환, 종양세포를 인식해 제거하는 항암면역, 나노입자나 약물전달체가 체내에서 청소되는 과정을 다루는 약학 연구까지 폭넓게 연결됩니다. 대식세포의 식균 능력을 조절하는 것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도 중요한 접근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백혈구의 식균작용이 급성 염증 초기 반응에서 병원체 제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초로 실험을 설계하였다."

이 문장은 "상처 부위에서 세균을 빠르게 없애는 것이 백혈구의 식균작용 덕분이며, 이 기전이 뒤에 이어질 실험의 전제가 된다"는 뜻입니다.

"종양세포 표면에 항체를 결합시키자 대식세포의 식균작용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항암면역 효과가 강화되었다."

항암면역치료 연구에서 항체가 식균작용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만성육아종병 환자 유래 호중구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식균작용 이후 활성산소 생성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었다."

면역결핍질환 연구에서 식균세포의 살균 능력 결함을 평가하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식균작용은 세균을 삼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삼켜진 병원체를 담은 소포(식균소체)가 리소좀과 융합해 파고리소좀을 형성한 뒤 활성산소종과 가수분해효소로 분해하는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옵소닌화(항체나 보체 단백질이 병원체 표면에 붙어 식균세포의 인식을 돕는 과정)가 식균작용의 효율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논문에서는 옵소닌화 여부에 따른 식균작용 효율 차이를 함께 측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식균작용은 세균 같은 비교적 큰 병원체를 통째로 삼켜 없애는 방식이며, 몸에 침입한 적을 정확히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번에 더 빠르고 강하게 반응하는 항원-항체 반응과는 다른 원리로 작동합니다. 두 방어 체계가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지는 면역체계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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