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적/외재적 동기 (Intrinsic/Extrinsic Motivation)

심리학
한 줄 정의: 활동 자체가 주는 흥미나 즐거움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내재적 동기이고, 보상·평가·처벌 회피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외재적 동기입니다.

쉽게 풀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그리는 아이가 있고, 용돈을 받기 위해서만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앞의 경우는 활동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내재적 동기"이고, 뒤의 경우는 외부 보상 때문에 하는 "외재적 동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원래 내재적 동기로 하던 활동에 외적 보상을 주기 시작하면 오히려 그 활동에 대한 흥미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 이를 "과잉정당화 효과(overjustification effect)"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어떤 행동이 왜, 어떤 힘에 의해 지속되는지를 구분하는 이 개념은 교육 현장의 학습 동기, 직장에서의 업무 몰입, 건강행동의 유지 등 행동의 지속가능성이 문제가 되는 거의 모든 응용 연구에서 기초 개념으로 쓰입니다. 특히 보상이나 평가 제도를 설계할 때 내재적 동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실무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이 구분은 정책과 프로그램 설계의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과제 수행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은 집단은 보상이 사라진 이후 자유놀이 시간의 과제 참여도가 보상을 받지 않은 집단보다 유의하게 낮게 나타나, 외적 보상이 내재적 동기를 저해했음을 시사했다(p < 0.05)."

이 문장은 원래 흥미로 하던 활동에 돈을 주기 시작했다가 다시 돈을 주지 않으면, 오히려 처음부터 보상이 없었던 경우보다 그 활동을 덜 하게 되더라는 뜻입니다.

"내재적 동기 수준이 높은 학습자일수록 자기주도적 학습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학업 성취도와의 상관도 더 높게 나타났다."

교육심리학에서는 내재적 동기를 학습전략 사용이나 학업성취 같은 결과 변수와 함께 측정해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진이나 인센티브 같은 외재적 보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직원일수록 조직시민행동 참여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조직 연구에서는 외재적 동기가 강할수록 자발적으로 남을 돕거나 조직에 기여하는 행동은 줄어들 수 있다는 식으로 두 동기의 상반된 효과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는 서로 완전히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안에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둘을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정도의 문제로 다루기도 합니다. 측정 방법으로는 자기보고식 동기 척도를 쓰는 경우가 흔하지만, 보상이 사라진 뒤에도 자유선택 상황에서 해당 활동에 머무는 시간을 재는 행동 지표(free-choice paradigm)도 널리 쓰입니다. 이 구분을 더 체계적으로 확장한 것이 자기결정이론이며, 외재적 동기 안에서도 얼마나 자율적으로 내면화되었는지에 따라 여러 하위 유형으로 나뉩니다.

주의할 점

내재적/외재적 동기 구분은 동기의 "질(어디서 비롯됐는가)"을 나누는 개념으로, 자율성·유능감·관계성이라는 세 가지 심리적 욕구의 충족을 통해 내재적 동기가 커지는 과정 자체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자기결정이론과는 구분됩니다. 즉 내재적/외재적 동기는 동기를 분류하는 기본 개념이고, 자기결정이론은 그 동기가 어떻게 생기고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더 큰 이론적 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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