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역량 (Intrinsic Capacity)
쉽게 풀면
노인의 건강을 '어떤 병이 몇 개 있는가'로 재는 대신, '지금 이 사람이 걷고, 먹고, 생각하고, 기분을 유지하고,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로 재자는 것이 내재역량입니다. 질병 목록은 같아도 내재역량은 전혀 다를 수 있고, 거꾸로 질병이 없어도 역량이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WHO는 이 내재역량과 환경이 만나 실제로 할 수 있는 일(기능적 능력)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왜 중요한가
내재역량은 질병 중심 의료에서 기능 중심 돌봄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개념이며, WHO 건강노화(Healthy Ageing) 전략과 ICOPE 지침의 핵심 축입니다. 노쇠가 '이미 취약해진 상태'를 포착한다면 내재역량은 정상에서 저하로 이어지는 연속선 전체를 추적하므로, 예방적 개입 시점을 앞당기는 데 유용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WHO 도구를 써서 역량 저하 정도를 정량화했다는 뜻입니다.
질병 개수와 별개로 내재역량이 기능 의존을 예측했음을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WHO의 건강노화 모형은 내재역량(개인 내부)과 환경(물리적·사회적)의 상호작용으로 기능적 능력이 결정된다고 보며, 생애과정에 따라 '높고 안정', '저하', '심각한 손실'의 세 단계로 대응 전략을 나눕니다. 내재역량 측정의 표준화, 영역별 궤적 분석, 노쇠·장애와의 개념적 경계 설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 코호트에서 종단적 타당도가 검증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내재역량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어서 측정 도구와 절단점이 아직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기능적 능력(환경을 포함한 실제 수행)과 혼동하기 쉬운데, 내재역량은 환경 요인을 제외한 개인 내부 능력만을 가리킵니다. 다섯 영역을 단순 합산하면 영역 간 중요도 차이를 무시하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