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경제 (Informal Economy)

사회과학·경제학
한 줄 정의: 정부에 등록되지 않거나 세금·노동법 등 공식 규제의 틀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을 말합니다.

쉽게 풀면

길거리 노점상, 무등록 배달 아르바이트, 현금으로만 거래되는 파출부 일처럼 사업자 등록도 없고 세금 신고도 되지 않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이런 활동은 분명히 돈이 오가고 사람이 일을 하지만, 정부 통계나 근로기준법의 보호망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공식경제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전체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서, 나라 경제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려면 공식 통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개념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왜 중요한가

비공식경제 규모는 한 나라의 실제 경제활동과 공식 통계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개발경제학, 노동경제학, 조세정책 연구에서 폭넓게 다뤄집니다. 비공식 부문이 큰 나라일수록 세수 확보와 사회보장 제도 설계가 어려워지고, 노동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커질 수 있어 정책 설계와도 직결됩니다. 또한 경제 발전 단계에 따라 비공식경제의 비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하는 것은 산업구조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개발도상국의 비공식경제(informal economy) 규모가 클수록 노동자의 사회보장 수급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은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일수록 실업급여나 건강보험 같은 사회안전망 혜택을 받는 노동자 비율이 떨어진다는 실증 연구 결과를 요약한 것입니다. 노동경제학, 개발경제학 논문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입니다.

"전력 소비량과 현금통화 비율을 이용한 간접추정 방식으로 비공식경제 규모를 추산한 결과, 조세 부담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비공식 부문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이 문장은 재정학 연구 맥락에서, 세금 부담이 비공식경제로의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관계를 간접적인 대리지표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를 설명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비공식 부문 종사자들이 공식 부문 종사자보다 소득 충격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은 보건경제학 및 사회정책 연구에서, 위기 상황이 비공식경제 종사자에게 불균형하게 더 큰 타격을 준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비공식경제의 규모를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직접적인 설문조사 방식과, 전력 소비량이나 현금통화 비율 같은 간접 지표를 이용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어느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추정치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어, 논문을 읽을 때는 저자가 어떤 측정 방법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공식경제는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자영업, 미등록 임금노동, 가내 생산 등 다양한 형태를 포괄하므로, 어떤 하위 범주에 초점을 맞춘 연구인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비공식경제는 불법 경제(마약 거래 등 범죄 행위)와는 다릅니다. 노점상처럼 행위 자체는 합법이지만 단지 세금 신고나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긱 이코노미의 일부도 비공식경제와 겹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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