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중간부터 시작하기 (In Medias Res)

영화·연극·공연예술학
한 줄 정의: 인 메디아스 레스(in medias res)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시작하지 않고, 사건이 이미 진행 중인 시점에서 극을 시작하는 서사 기법을 가리키는 라틴어 표현입니다.

쉽게 풀면

영화가 배경 설명 없이 갑자기 긴박한 추격전 장면으로 시작하는 경우를 떠올려 보십시오. 인 메디아스 레스는 라틴어로 '사물의 중간으로'라는 뜻이며, 사건의 발단부터 차근차근 보여주는 대신 이미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중간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관객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대사나 회상을 통해 그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점차 알게 됩니다. 이 방식은 관객의 호기심을 즉시 자극하고 극의 긴장감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기법은 서사의 시작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관객의 몰입도와 정보 습득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극작술과 서사학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특히 노출(exposition)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라는 극작상의 실질적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전통에서 유래한 인 메디아스 레스 기법은 이후 서구 극작술의 주요한 서두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법의 서사시적 기원과 극작술로의 확장을 설명하는 예문입니다.

"이 희곡은 이혼 소송이 이미 진행 중인 장면에서 시작하는 인 메디아스 레스 구조를 취해 관객을 즉각적인 갈등 속으로 끌어들인다."

구체적인 작품 분석에서 이 기법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인 메디아스 레스로 시작된 이야기에서 생략된 앞선 사건들은 흔히 회상(플래시백), 인물의 대사를 통한 설명, 혹은 다른 인물의 전언 등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정보 전달 방식이 자연스러운지, 혹은 작위적인지가 작품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인 메디아스 레스는 단순히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핵심은 이미 진행 중인 사건의 흐름 속에 관객을 던져 넣는다는 서사적 위치의 문제이지, 장면의 자극성 여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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