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적언어 (Hieroglyphic Language)

영화·연극·공연예술학
한 줄 정의: 아르토가 제시한 개념으로, 말이 아닌 몸짓·소리·공간·조명 등이 마치 상형문자처럼 직접적이고 즉물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무대 언어를 가리킨다.

쉽게 풀면

말이 아니라 몸짓과 소리, 빛 자체가 그림문자처럼 뜻을 전달하는 무대 언어이다. 이집트 상형문자를 모르는 사람도 그림만 보고 대략 뜻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아르토가 꿈꾼 무대는 관객이 대사를 몰라도 배우의 격렬한 몸짓, 날카로운 소리, 강렬한 조명 변화만으로 감각적, 신체적 충격을 곧바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었다.

왜 중요한가

아르토는 서구 연극이 지나치게 텍스트와 대사에 의존해왔다고 비판하며, 몸짓과 소리, 조명이 마치 상형문자처럼 관객에게 직접적이고 신체적인 충격을 가하는 무대 언어를 잔혹연극론의 핵심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이후 신체극, 이미지 연극, 포스트드라마 연극이 대사보다 신체와 공간, 소리를 무대의 일차적 표현 수단으로 삼는 이론적 근거로 계속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상형문자적언어는 대사 중심의 문학적 연극을 넘어 신체와 공간이 독자적 기호 체계로 기능하도록 한다.

논문에서는 잔혹연극의 핵심 이론적 근거로, 언어중심주의에 대한 아르토의 비판을 뒷받침하는 개념으로 인용된다.

"아르토는 발리 전통 무용극을 관람한 뒤, 서구 연극이 잃어버린 신체적, 즉물적 무대 언어의 가능성을 그 안에서 발견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아르토가 상형문자적 언어 개념을 착안하게 된 실제 경험적 배경을 밝힌 서술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실제 이집트 상형문자 체계를 무대에 도입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이는 언어적 매개 없이 직접 전달되는 즉물적 소통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은유적 표현입니다. 아르토가 말한 상형문자적 언어는 말로 전달되는 대사보다 몸짓, 조명, 음향, 공간 배치 등 무대의 모든 물리적 요소가 하나의 통합된 감각 기호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는 이념을 가리킨다.

주의할 점

실제 문자 체계를 무대에 사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신체적 표현의 즉물적 기호성을 은유하는 개념임에 유의해야 한다.

이 개념은 실제 상형문자 체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무대의 여러 감각적 요소가 언어를 초월한 통합적 의미 기호로 작동해야 한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개념은 이후 실험연극에서 언어적 대사 비중을 줄이고 시각적, 청각적 요소의 비중을 늘리는 다양한 시도들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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