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패러다임 (Hazard Paradigm)
쉽게 풀면
재해패러다임은 "재난은 곧 자연현상이 강력해서 생기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지진의 규모, 태풍의 풍속, 강우량 같은 물리적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예측하는 데 집중합니다. 마치 의사가 병의 원인균을 정확히 찾아내는 데 집중하듯, 이 관점은 재난을 일으키는 자연현상 그 자체를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취약성패러다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재난 연구의 주류 시각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재해패러다임은 지진 관측망, 기상 예보 시스템, 홍수 예경보 체계 등 자연현상을 감지하고 예측하는 기술 발전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조기경보 시스템이나 재해 위험지도 작성처럼 물리적 현상 예측이 핵심인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관점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재해패러다임이 자연현상 분석 중심으로 전개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이후 취약성패러다임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재해패러다임에서는 재해의 강도, 발생 빈도, 재현주기 같은 물리적 지표를 산정하는 것이 핵심 작업입니다. 지진공학의 지반운동 예측이나 수문학의 홍수 재현빈도 분석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1970년대 이후 재난 연구에서는 이 관점만으로는 피해의 사회적 편차를 설명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취약성패러다임으로의 이론적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주의할 점
재해패러다임은 자연현상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재난 피해의 사회적 원인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재해패러다임과 취약성패러다임을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