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발생 (Gynogenesis in Fish)
쉽게 풀면
보통 새끼는 아빠와 엄마의 유전자를 절반씩 물려받지만, 자성발생은 아빠의 유전정보를 사실상 배제하고 엄마의 유전정보만으로 새끼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정자는 난자를 발생시키는 자극제 역할만 하고, 실제 유전물질은 전달하지 못하도록 자외선 등으로 미리 처리해 둡니다. 그 결과 태어난 새끼는 어미와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때로는 거의 동일한 개체가 됩니다. 마치 복사기로 어미의 유전정보를 그대로 찍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왜 중요한가
자성발생은 근친도가 높은 순계나 클론에 가까운 실험용 어류 집단을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유전 연구와 육종에서 유용합니다. 또한 자성발생 개체를 이용하면 특정 형질이 유전에 의한 것인지 환경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수산 육종 논문에서는 우량 모계 형질 고정이나 성 결정 기구 연구의 도구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정자의 유전정보를 무력화한 뒤 자성발생을 유도해 어미 계통만의 유전형을 가진 집단을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자성발생 집단을 이용해 형질의 유전적 기원을 확인한 연구 사례를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자성발생은 크게 감수분열 자성발생과 유사분열 자성발생으로 나뉘며, 난자가 배출하는 극체를 억제하는 시점에 따라 얻어지는 개체의 이형접합도가 달라집니다. 실제 시술에서는 정자의 DNA를 자외선이나 감마선으로 손상시켜 유전 전달 능력을 없애고, 이후 수정란에 온도나 압력 충격을 가해 정상적인 감수분열 산물의 방출을 억제함으로써 배수체를 회복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주의할 점
자성발생 개체가 반드시 완전한 클론은 아니며, 처리 방식과 시점에 따라 이형접합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근친화로 인해 생존율이나 형질 발현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대량 양식용 종묘 생산보다는 연구·육종 목적으로 주로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