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이론 (Grounded Theory)

사회과학·경제학 연구방법론
한 줄 정의: 데이터로부터 반복적으로 개념을 도출해 이론을 구축하는 질적연구 방법입니다.

쉽게 풀면

보통 연구는 먼저 이론이나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데이터로 검증합니다. 근거이론은 그 반대로, 미리 정한 가설 없이 인터뷰나 관찰 자료를 꼼꼼히 읽으며 반복되는 패턴과 개념을 찾아내고, 그 개념들을 연결해서 하나의 이론을 새로 만들어냅니다. 마치 흩어진 퍼즐 조각(인터뷰 내용들)을 계속 맞춰보다가 점점 전체 그림(이론)이 드러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왜 중요한가

근거이론은 아직 설명 이론이 부족한 새로운 사회현상이나 조직현상을 다룰 때 유용해, 간호학·경영학·교육학·사회복지학 등 실천 지향적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됩니다. 현상의 과정과 맥락을 자료에 밀착해 설명하려는 연구자들이 즐겨 채택하며, 이후 양적연구로 이어지는 개념적 토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탐색적 연구단계에서 이론을 세우는 방법으로 자주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신입 간호사 15명과의 심층 인터뷰 자료를 근거이론 접근으로 분석하여 '적응 과정' 이론 모형을 도출하였다."

기존 이론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간호사들의 인터뷰 내용을 반복해서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설명 모형을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뜻입니다.

"1인 가구의 소비 행동 변화를 근거이론으로 분석한 결과, '자기충족적 소비'라는 핵심범주가 도출되었다."

경영학·소비자학 분야에서 새로운 소비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을 자료로부터 만들어냈음을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근거이론은 자료 수집과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며 그 결과에 따라 다음에 수집할 자료를 결정하는 이론적 표집을 특징으로 합니다. 개념을 계속 비교하는 지속적 비교분석을 거쳐 범주를 추출하고,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나오지 않는 시점을 자료의 포화로 간주해 수집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구자에 따라 글레이저의 고전적 근거이론, 스트라우스와 코빈의 체계적 접근, 카밴의 구성주의적 근거이론 등 세부 접근이 나뉘며, 각각 이론 도출 과정에서 연구자의 역할과 코딩 절차를 다르게 봅니다.

주의할 점

근거이론은 질적연구의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며, 질적연구라고 해서 모두 근거이론인 것은 아닙니다. 근거이론은 특히 "이론을 새로 만든다"는 목표가 뚜렷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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