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근거 (Ground of Being)

종교학·신학
한 줄 정의: 하나님을 존재자들 중 하나의 최고 존재자가 아니라 모든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 자체의 근거로 이해하는, 폴 틸리히의 존재론적 신 개념입니다.

쉽게 풀면

보통 하나님을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강한 "존재" 정도로 상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틸리히는 하나님을 그런 식으로 다른 존재자들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하나의 존재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근원적 바탕, 즉 "존재 자체"로 이해합니다. 마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캔버스처럼, 하나님은 존재 그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라는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개념은 전통적인 유신론적 신 개념에 대한 철학적 재해석 시도로서, 현대 신학이 실존주의 철학 및 존재론과 어떻게 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현대 신 개념론, 종교철학, 상관관계 방법론을 다루는 논문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존재의 근거 개념은 전통적 유신론 언어가 현대인에게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본 틸리히의 상관관계 방법론과 맞물려 논의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틸리히는 하나님을 존재자가 아니라 존재의 근거로 규정함으로써 전통적 유신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틸리히의 존재론적 신 개념이 전통 신론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존재의 근거 개념은 현대 세속 사회에서 신 존재 물음을 재구성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 개념이 현대 신학의 맥락에서 갖는 의의를 설명하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틸리히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언어를 신학에 접목시켜, 하나님을 "존재 자체"(Being-Itself)로 규정함으로써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유한성의 문제에 신학적으로 응답하고자 했습니다. 이 개념은 그의 궁극적 관심 개념 및 상관관계 방법론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그의 조직신학 전체를 구성하는 핵심 축을 이룹니다. 폴 틸리히가 대표적으로 사용한 이 개념은 신을 존재자들 가운데 하나의 최고 존재자로 보는 유신론적 표상을 넘어서려는 시도로, 신을 존재 자체로 규정함으로써 전통적 인격신 개념과 긴장을 이룹니다. 틸리히는 이 개념을 통해 실존적 불안이라는 인간의 물음에 신학이 답하는 '상관관계의 방법'을 전개했으며, 신을 여러 존재자 가운데 하나로 보는 유신론을 넘어서려는 시도로 평가되는 것으로 다뤄집니다. 이 개념은 신을 대상화하는 언어 자체를 문제 삼기 때문에, 전통적인 기도나 인격적 신 체험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라는 실천신학적 물음으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다뤄집니다.

주의할 점

이 개념은 인격적 신 개념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며, 범신론이나 범재신론과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존재의 근거 개념은 범신론이나 무신론으로 쉽게 오독될 수 있어, 틸리히 자신이 이를 유신론과 무신론을 모두 넘어서려는 시도로 규정했다는 맥락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틸리히는 신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신을 존재자의 하나로 격하시킨다고 보았으므로, 그의 진술을 신 존재 부정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개념 계통

상위 개념

분야 전체 개념 지도 보기 →

관련 용어